[레저신문=이종현기자]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노루 서식지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5일 제주특별자치도세계유산본부가 발표한 ‘제주노루 행동 생태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22곳 골프장에 서식하는 노루의 평균 개체 수는 ㏊당 0.265마리로 조사됐다.

그 중 레이크힐스 제주CC에 서식하는 노루는 93마리(76.6마리/㎢)로 밀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캐슬렉스GC는 5마리(4.3마리/㎢)가 관찰돼 개체수가 가장 적었다.

특히 고도별로 해발 600~700m 소재 골프장은 ㎢당 55마리로 서식 밀도가 가장 높았다.

골프장은 인공 연못과 조림지, 잔디 등이 조성되고, 인간 출입이나 수렵 등 야생동물 성장을 방해하는 행위가 제한돼 있어 노루의 안정적 서식지로 기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오름 368곳 중 110곳을 조사한 결과 오름 내 노루의 평균 서식밀도는 ㎢당 8.29마리였다. 제주시 지역 오름은 평균 8.38마리였고 서귀포시지역은 6.52마리였다.

안세미오름은 노루 서식밀도가 ㎢당 41.18마리로 가장 높았다. 샘이오름(31.82마리)과 큰방애오름(30.77마리)은 평균 서식밀도가 30마리를 넘었다. 노루가 살지 않는 오름도 6곳이었다.

읍면동별로는 봉개동의 노루 서식밀도가 ㎢당 11.28마리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조천읍(11.20마리), 구좌읍(10마리), 연동(9.61마리), 아라동(8.93마리), 애월읍(6.4마리), 한림읍(4.83마리) 순이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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