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5일 글로벌 골프 브랜드 FJ가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에서 “2019 FJ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매년 2, 3월이 되면 각 골프브랜드들은 앞 다퉈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갖는다. 그 중의 하나가 아쿠쉬네트의 ‘FJ의 신제품 쇼케이스’행사이다. 그렇기에 행사장을 찾는 관계자들 역시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누구나 신제품 소개엔 골퍼들에 관심과 홍보를 통해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자 하는 욕구가 숨어 있기 마련이다. FJ행사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몇 가지 특별함을 찾아 낼 수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어제로부터 배우고, 오늘을 위해서 사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했듯이 아쿠쉬네트사는 끊임없는 질문(Why)과 변화 그리고 혁신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해서 이번 FJ의 쇼케이스 행사를 특집으로 꾸민다. 
<편집자 주>

계속된 진화, 새로움에 대한 갈망을 제품 속에 담아내다

▲아쿠쉬네트사의 변함없는 ‘일관성’ 안에 ‘변화와 혁신’ 그리고 Why
아쿠쉬네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에 대한 ‘일관성’이다. 기업 역시 살아남으려면 ‘지속성’이 필요하다. 각 골프 브랜드는 성공적 경영을 위해서 한동안 너나할 것 없이 ‘신제품 발표회’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슬그머니 행사의 대부분이 사라진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변화 일 수 있다. 하지만 생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제품의 이미지 메이킹과 브랜드 파워를 높여야만 한다. 다시 말해 제품을 파는 기업은 ‘지속성’과 ‘꾸준한 변화’가 요구되는 양날의 검과 같다. 이런 면에서 아쿠쉬네트사는 ‘일관성’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구태 한 신제품 발표에 스토리텔링과 휴머니티를 입히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상품만 팔면 된다. 때문에 상품의 장점과 고객의 구매 욕구만 만족시키면 된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고급스러움과 고객의 소장에 대한 품위가 빠지게 되면 브랜드 충성도는 매우 낮아진다.
FJ는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 고급스러움과 품위를 간과하지 않았다. 15초, 30초짜리의 상품CF들처럼 소비자를 현혹만 시키려 하지 않았다. 제품 소개 안에 ‘스토리텔링’과 ‘휴머니티’를 입혀 제품 속에 따듯함과 소장에 대한 자긍심을 넣었다. 그것이 바로 “당신은 어떤 골퍼인가?”라는 큰 타이틀이 말해준다. 신제품에 대한 주체는 제품이다. 하지만 FJ는 제품보다 골퍼의 시선으로 접근했다. 현 시대의 메카니즘 시각이 아닌 휴머니티 시각으로 골퍼에 접근함으로서 디테일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신제품에 대한 쇼케이스가 시작 됐지만 정작 올해의 골프웨어부터 선보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선 보인 것은 CF감독의 작의로 출발했다. “골프를 알아야 골퍼를 알 수 있기에 골프를 시작했고 그 결과 오늘의 CF가 나왔다”는 강한 신뢰와 교감을 보여줬다. 이후 소속 프로 선수들의 생각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프롤로그(prologue) 방식으로 표현했다. 그리고는 열정골퍼 순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후에서야 행사의 하이라이트 신제품에 대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함께 참석했던 동료 기자도 아쿠쉬네트사의 매번 변화하는 행사에 찬사를 보냈다.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 변화와 혁신을 입히는 것은 쉽지 않다. 골프 역시 가장 멀리 볼이 날아갔을 때 미스 샷이 많이 나온다. 거안사위(居安思危)가 이를 답한다.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하라는 뜻이다. 잘 나간다고 해서 머물러 있으면 성장은 없고 단지 퇴보하는 것뿐이다.

▲FJ의 정통성에 변화, 혁신을 통한 창의를 더 하다.

이번 FJ패션쇼의 아이덴디티(identity)는 편안함이다. 덧붙여 기능성과 브랜드 파워, 패션감 그리고 나만의 만족감을 동시에 표방하고 있다. FJ골프웨어는 최상의 소재와 패턴으로 ‘FJ브랜드만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FJ골프웨어는 단순한 패션에서 끝나지 않고 진정한 골프적 기능성을 더했다. 한 예로 일반 골프웨어와 달리 소매처리가 스윙에 있어 클럽 그립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소매 폭을 짧고 얇게 처리했다. 골퍼라면 스윙하다가 소매에 골프그립이 걸려 원하는 거리를 못내 본 경험이 한 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또한 골프웨어에서 간과할 수 있는 골퍼의 뒷모습에 디테일을 더했다. 흔히 골프웨어의 완성은 앞모습이라는 생각 때문에 뒷모습에 대한 디자인과 기능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패션은 앞보다 뒤에서 볼 때 아름다워야 한다. 골프장 코스 역시 그린으로 공략해 나가는 홀 디자인보다도 오히려 걸어 온 코스를 뒤돌아보았을 때 더 아름다운 곳을 명문으로 평가한다. 이번 신제품은 앞면에 대한 당연한 디자인과 기능성에 뒷면에 대한 디자인과 디테일 감성이라는 창의를 입혀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편안하면서도 튀지 않고, 단순 한 것 같으면서도 품위를 보여주는 이번 FJ골프웨어의 변화는 그래서 성공이다. ‘캄 테크(Calm Tech)’와 ‘보더리스(Borderless)’가 이를 방증해준다. 캄 테크(Calm Tech)는 차분함, 침착함을 뜻한다. ‘캄(Calm)’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FJ의 캄 테크는 심플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편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한 경계 없는 뜻의 ‘보더리스 (Borderless)’라는 콘셉트 아래 디자인, 컬러 등을 적용 한 것이다. 

▲계속된 진화, 새로움에 대한 갈망을 제품 속에 담아내다. 
자연이나 기업 모두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퇴보한다. 퇴보는 결국 사라지는 것을 말하며 특히 기업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일본의 고바야시 NEC사장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해서 가장 안정된 기업이 불안전하고, 가장 불안정한 기업이 안전하다”는 아이러니한 명언을 남겼다. 결국 성장과 발전, 진화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다. 
아쿠쉬네트사의 매년 진행되는 제품 론칭 행사는 머물러 있지 않고 계속 진화하고 있다. 변화하고자 하는 내부적인 움직임에 의해 살아있는 제품, 홍보, 마케팅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 FJ골프웨어 쇼케이스에서 보여준 ‘일관성’, ‘변화와 혁신’, ‘휴머니티’ 그리고 Why는 아쿠쉬네트사가 머물러 있지 않고 진화하고 있는 이유임을 보여준다.

FJ로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는 형상이다. 제품 이전에 사람이 먼저인 FJ 제품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매번 똑같은 형식의 론칭 행사가 아니고 매번 색다름과 창의성에 휴머니티를 입히는 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기에 소비자는 이에 당연한 화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이언트 트레이시는 “성공적인 사람들이 행하는 일을 지속해서 행한다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당신이 성공적인 인물이 되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했다. 이번 FJ행사가 바로 그랬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