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LPGA 드림투어에 출전하는 최혜정. (사진=KLPGA DB)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프로골퍼 최혜정(28ㆍ넥시스)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최혜정은 11일 자신의 소속사인 ㈜넥스트스포츠(대표 김주택)를 통해 동계훈련 과정과 성과를 전하면서 정규투어 시드 획득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혜정은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공동 9위)에서 톱10에 들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상금순위 85위(4602만5000원)에 머물렀다.

온갖 부상과 체력 저하, 정신적 스트레스가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반기에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대회에 임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시드전에도 출전했지만 97위에 그쳐 올 시즌 시드를 잃었다.

결국 5년 만에 드림투어로 돌아온 최혜정은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동계훈련에 임했다.

최혜정은 이날 ㈜넥스트스포츠를 통해 “시즌 내내 부상을 달고 있었다. 이번 겨울엔 훈련도 중요하지만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혜정은 “국내에서 재활과 체력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유산소운동으로 수영을 병행하고 있으며 기술보다는 기본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최혜정의 목표는 내년 시즌 정규투어 재진입이다. 드림투어는 지난해부터 상금순위 20위 이내 선수에게 다음 시즌 정규 투어 시드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한 넥시스(대표 최민호)도 최혜정의 재기에 힘을 실어줬다. 넥시스 구단 측은 “오뚝이 같은 선수이고 언제든 일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비록 정규투어 시드는 잃었지만 최혜정 선수의 재기를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KLPGA 드림투어에 출전한 최혜정은 6년간 정규투어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5년 늦깎이 신인으로 KLPGA 투어에 데뷔, 그해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후 근근이 시드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시즌 성적 부진과 시드전 탈락으로 5년 만에 드림투어에 출전하게 됐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