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이 2019 KLPGA 투어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지난 12월 9일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박지영은 이소영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종일 경기는 선두 그룹의 서너 명의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며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2019년의 개막전이라는 상징성도 크게 작용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 박민지(20)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영은 1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였던 박민지는 뼈아픈 보기를 기록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박지영과 박민지는 10번 홀까지 각각 보기와 버디를 1개씩 기록하며 경쟁을 펼쳤다. 둘의 승부는 11번 홀에서 갈리게 됐다. 박민지의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턱에 걸린 것을 시작으로 러프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 실수가 이어져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같은 홀에서 파를 지켜낸 박지영이 2홀 차로 앞서나가게 됐다.

단독 선두에 나선 박지영은 여러번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도망가지 못했다. 그 사이 지난해 다승왕인 이소영(21)이 줄버디를 기록하며 맹추격을 펼쳤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소영은 최종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로 마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홀아웃하면서 박지영과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박지영은 연장전을 치룰 위기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8번 홀(파5)에서 세컨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들어갔으나 세 번째 샷으로 핀 근처로 볼을 올렸고 이후 침착하게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KLPGA 투어 신인왕인 박지영은 2016년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년 반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2승째를 거뒀다.

반면 지난 시즌 3승으로 다승왕을 거머쥔 이소영은 3라운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맹타로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한 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민지는 3위에 올랐고, 안송이, 장은수 등이 뒤를 이었다. 오지현은 두 타를 잃고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2018시즌 대상, 신인상 수상자 최혜진은 이븐파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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