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뒤집기 상금여왕에 도전하는 신지애. (사진=오상민 기자)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여왕을 노리는 신지애(30ㆍ쓰리본드)가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ㆍ우승상금 1800만엔)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 아일랜드 클럽(파72ㆍ6741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윤채영(31ㆍ한화큐셀), 스즈키 아이(24ㆍ일본) 등 9명의 선수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이와이 사쿠라(20), 나리타 미스즈(26ㆍ이상 일본)와 같은 조로 출발한 신지애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12번홀(파3)부터 보기와 버디를 반복하며 살얼음판 운항을 이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천금같은 버디를 성공시켜 단독선두 사이키 미키(34ㆍ일본ㆍ6언더파 66타)와 2타차 사정권에 둬 다음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지애는 현재 상금순위 2위(1억3202만5295엔)로 1위 안선주(1억6638만4885엔)와 약 3400만엔(약 3억4000만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지애가 역전 상금여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3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라도 우승을 해야 한다. 그러나 안선주가 3개 대회 중 한 개 대회만 우승하면 상금여왕은 안선주에게 돌아간다.

경기를 마친 신지애는 “핀 위치가 어려워서 보기가 2개나 나왔지만 그만큼 좋은 버디도 잡았다. 좋은 출발을 끊어다고 생각한다. 매 대회 목표는 우승이지만 그보다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이 실수 없이 게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10일 열리는 대회 2라운드에서 스즈키, 아리무라 지에(31ㆍ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 오전 9시 30분 티오프한다.

올 시즌 2승을 달성한 황아름(31)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사이키에 한 타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상금여왕 굳히기에 들어간 안선주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김하늘(30ㆍ하이트진로) 등과 공동 13위를 마크, 남은 2라운드 승부에 흥미를 더했다.

이민영(26ㆍ한화큐셀)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0위, 김해림(29ㆍ삼천리)과 전미정(36), 이지희(39)는 각각 이븐파 72타로 공동 39위에 포진됐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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