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권(49)이 아네스빌CC(회장 이우복) 제14회 클럽챔피언 선발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주어지는 모닝 승용차의 아홉 번째 주인공이 됐다.
 강일권은 지난달 28일에 끝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78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종합계 223타를 마크 2위 그룹과 2타차 승리로 클럽챔피언의 왕좌에 올랐다. 총 72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3일간 거행된 이번 대회는 예년과는 다르게 독주체제를 갖추는 선수가 없이 매 라운드 선두가 뒤바뀌는 혼전 양상으로 진행돼 흥미를 유발시켰다. 특히 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이었던 우승자 강일권이 KPGA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아마추어로 복권된 뒤 첫 우승을 일궈내 더욱 관심을 증폭시켰다. 2라운드로 치러진 예선전에서는 중간합계 143타를 친 디펜딩 챔피언 김관휴가 단독선두로 나서고 첫날 선두였던 홍찬우와 강일권이 2타차 2위에 랭크된 가운데 155타까지 29명이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강한 가을바람 탓이었을까? 갑자기 샷이 흔들리기 시작한 선두 김관휴가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82타를 치고 무너진 반면 전반나인에서 41타를 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강일권이 후반에 들어서자 안정된 샷으로 37타를 기록,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2타차 승리로 3일간의 열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강챔프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전반나인이 끝나고 포기하고 싶었다.”며 “동반자들이 무너져 우승을 할 수 있었다”라며 경기를 한 동반자들에게 미안해한다. 한편 이날 홍찬우 선수는 경기 도중 7홀(파3·192m)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부상으로 홀인원 상품권 100만원을 받았다. 아네스빌CC 챔피언대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에서 시행하는 전국 아마추어골프대회로 클럽을 방문한 핸디캡 10이하의 아마골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우승자에게는 매년 모닝 승용차 1대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유군종  kjyoo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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