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일본오픈 우승 트로피. (사진=오상민 기자)

제83회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ㆍ약 20억원) 우승컵은 누구의 손에 쥐어질까. 최종 라운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최호성(45)과 송영한(27ㆍ신한금융) 등 한국선수들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최호성은 1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컨트리클럽(파71ㆍ725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어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이나모리 유키(24ㆍ일본ㆍ11언더파 202타)와는 7타차로 우승권에서 약간 멀어진 상태다.

그러나 대회장인 요코하마컨트리클럽은 메이저 대회 특유의 고난이도 코스 세팅으로 선수들을 당혹감에 빠트리고 있다. 대회 첫날 7언더파로 공동선두로 나선 세 명의 선수가 2라운드에선 단 한 명도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고, 2라운드 단독선두였던 아마추어 가쓰라가와 유토(19ㆍ일본)는 3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잃어 공동 29위로 내려앉았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최고 난이도 코스 세팅이 예상되는 만큼 대회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또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14일 대회장엔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면서 체감온도도 급격히 내려갔다. 거기에 불규칙한 바람까지 더해져 마지막 18번홀 홀아웃까지 우승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호성은 3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스가 대단히 어렵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냥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종 라운드 각오를 대신했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23위로 밀려난 송영한도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대회 첫날 7언더파를 쳐 공동선두에 오를 만큼 무서운 샷 감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송영한은 3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날 좋은 경기를 했던 코스이기 때문에 마지막 날 침착하게 플레이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호성은 14일 열리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무토 도시노리(40ㆍ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 오전 10시 28분 티오프한다. 송영한은 이마히라 슈고(26ㆍ일본)와 오전 9시 49분 출발한다.

요코하마(일본)=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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