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낚시꾼 스윙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호성. 제83회 일본오픈 3라운드 1번홀에서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하고 있다. (사진=오상민 기자)

최호성(45)이 제83회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ㆍ약 20억원)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최호성은 1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컨트리클럽(파71ㆍ7257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한 타를 잃어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14위로 내려앉았다. 중간합계는 4언더파 209타로 가타오카 다이스케(30ㆍ일본) 등 4명의 선수와 동률을 이뤘다. 단독 선두 이나모리 유키(24ㆍ일본ㆍ11언더파 202타)와는 7타차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최호성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최선을 다했는데 골프가 뜻대로 되는 운동이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최호성은 “사실 4ㆍ5ㆍ6번홀에서도 보기 위기를 맞았는데 전부 파로 막았다. 초반에 위기를 넘기고 8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나니 기대감이 커졌던 것 같다. 그래도 위기를 잘 막아서 한 타를 잃는데 그쳤다. 나름 선전한 라운드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요즘 낚시꾼 스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덕분에 일본에선 스타플레이어가 됐다. 이에 대해 최호성은 “좋게 봐주시는 분이 많아졌다. 기쁜 일이다. 많은 팬이 생긴 만큼 더 좋은 선수가 돼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종 4라운드 각오도 잊지 않았다. “내일 어떻게 될지는 가봐야 안다. 그린이 워낙 어렵게 세팅돼 이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최호성은 14일 열리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무토 도시노리(40ㆍ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 오전 10시 28분 티오프한다.

요코하마(일본)=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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