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보아. (사진=KLPGA 제공)

김보아(23ㆍ넥시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보아는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ㆍ665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19번째 대회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68-69-67)로 이정은6(22ㆍ대방건설)과 공동 1위를 이뤘지만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김보아는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보아는 201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히든밸리 여자오픈에 출전해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다.

이에 그때의 기억이 났냐는 질문에 김보아는 “아주 살짝 났다. ‘아, 그때도 연장 갔구나.’ 잠깐 스쳐 지나갔다”고 답했다.

3ㆍ4번홀 보기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샷이 불안정해서 실수가 있었다. 세컨드샷을 하기 어려운 곳으로 공이 갔고 핀도 어려워서 보기를 범했다”고 말했다.

연장 퍼트 부담감에 대해서는 “오히려 연장전이라 긴장감이 덜했다. 퍼트가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와서 자신 있는 스트로크를 했다”며 “멘탈 트레이닝이 많은 도움이 됐다. 예전 같았으면 자신 있게 못 했을 텐데 이 퍼트가 어떤 퍼트인지 의미를 두지 않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도 분명히 했다.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 하는 게 목표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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