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올시즌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오지현이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이로서 올시즌 가장 먼저 상금 6억원을 돌파했으며 상금랭킹 1위에도 올랐다. 
지난 8월 12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 6,61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에서 오지현은 6타차의 여유있는 격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흘간의 최종합계 성적은 15언더파 201타였다. 

오지현은 지난 6월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6승을 거뒀다. 또한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며 시즌 상금액도 최초로 6억6,543만원을 넘기면서 1위에 등극했다. 

사흘째 마지막 날 오지현은 당시 선두였던 김자영2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 홀에서 그린 밖에서 친 15미터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오지현은 결국 김자연2의 5번 홀 보기로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오지현은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10번 홀부터 11홀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16번 홀에서도 쉽지 않았던 칩인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우승으로 오지현은 장하나와 최혜진, 이소영에 이어 네 번째로 이번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 최혜진과의 격차를 바짝 좁혀 개인 타이틀 석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기대를 모았던 최혜진은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대회 전까지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를 달린 최혜진은 상금 1위는 내줬지만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 자리는 지켰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이정은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밖에도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김자영은 마지막날 4타를 잃으며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또다른 우승후보 박인비는 막판 퍼트 부진이 뼈아팠다. 합계 8언더파로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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