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5.동아제약)이 제1회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올 시즌 첫 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6월 17일 경기 용인시 소재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7,422야드)에서 펼쳐진 최종라운드에서 박상현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선두였던 이성호(31)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상현의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4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는 사이 이성호는 버디 2개로 2타를 줄여 격차는 3타 차로 벌어졌다. 5번홀(파4)에서는 이성호의 티샷이 OB가 나면서 타수를 줄일 기회를 잡았지만 박상현 역시 미스 샷으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반면 이성호는 OB에도 불구하고 네 번째 샷을 핀 근처에 떨구며 보기로 틀어 막았다. 그러나 10번홀(파4)부터 박상현의 맹렬한 추격이 시작됐다. 12번홀(파3)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박상현과 이성호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이성호는 핀까지 61m를 남겨두고 친 두 번째 샷이 짧아 6.5m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컵을 빗겨 나간 사이 박상현은 핀까지 54m를 남겨두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인 뒤 이를 버디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통산 7승을 달성했으며 올 시즌 첫 다승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상금 2억원을 거머쥔 박상현은 제네시스 상금순위 부문에서 1위(428,800,000원)에 올랐고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는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또한 박상현의 우승으로 올 시즌 펼쳐진 KPGA 코리안투어(매치플레이 제외) 6개 대회 챔피언들은 모두 역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투어 데뷔 10년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이성호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박상현에 1타 뒤지며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우(37.한국석유)와 장동규(30), 일본의 고바야시 신타로(32)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공동 3위에 올랐고,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모습을 보인 최호성(45)이 15언더파 273타 단독 6위, 허인회(31.스릭슨)와 정지호(34)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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