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골프여제’ 박인비가 드디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지난 4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 6,45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에서 시즌 2승 도전에 나섰던 신인왕 후보 고진영(23)과 골프여제 박인비(30)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차지했다. 4라운드 경기에서 3타를 줄인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LPGA 투어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항하던 고진영은 4번 홀(파3)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다행히 후반 홀에서 퍼팅 감각이 살아나며 추격을 시작했다. 우선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5),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모리야 주타누간을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냈지만, 18번홀(파3)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모리야에 2타 뒤진 공동 2위(10언더파 274타)로 마무리했다. 이날 전반에 보기 2개, 후반에 버디 3개를 기록해 1타를 줄였다.
모리야, 고진영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박인비 역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박인비는 전날 벌어진 2타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박인비는 10언더파 274타로 2위에 자리했다. 줄곧 3위를 달린 박인비는 18번 홀(파3)에서 극적인 버디를 따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인비는 2년 6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경기 직후 LPG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랭킹 3위 박인비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1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92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TOP 10 가운데 한국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되며 ‘골프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먼저 유소연(28)은 7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다. 지은희(32)는 공동 5위(6언더파 278타)로 차지했다. 이밖에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호주교포 이민지(21)는 5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정은(30)은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2언더파 282타)로 올라서며, 이미향(25)과 동률을 이뤘다. 이밖에도 박희영(31)과 강혜지(28), 허미정(28)이 나흘 합계 6오버파를 적어내 공동 51위로 밀렸고, 신지은(25), 유선영(32)은 각각 7오버파, 8오버파로 주춤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7위였던 미셸 위는 최종라운드 하루에 6타를 잃어 공동 55위(7오버파)로 마무리했다.
현재 세계랭킹 1, 2위인 펑샨샨(중국)과 렉시 톰슨(미국)도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3라운드까지 공동 23위였던 톰슨은 2타를 더 줄여 11계단 올라섰고, 펑샨샨은 이븐파로 홀아웃하면서 전날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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