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내린 ‘명인열전’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쥔 패트릭 리드(28·미국)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오거스타 AP=연합뉴스)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패트릭 리드(28·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드는 지난 4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리키 파울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그린자켓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198만달러(약 21억1,000만원)에 달했다. 
지난 2014년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한 리드는 올해까지 5차례 출전, 2번이나 컷 탈락을 당했고 최고 성적은 2015년 공동 22위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그린재킷'의 꿈을 이뤘다.

지난 1, 2라운드 이틀 동안 8개의 파5 홀에서 완벽하게 8개의 버디를 잡아낸 패트릭 리드는 36홀이 지났을 때 오거스타 내셔널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작업 리드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타차로 2위를 따돌리며 자신감이 붙은 리드는 전날 3라운드에서 공격적인 모스을 보였다. 13번과 15번홀에서 2개의 이글, 8번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했다. 54홀을 돌면서 12개의 파5 홀에서만 이글 2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 13타를 줄인 셈이었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패트릭 리드는 결국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더 줄이며 리키 파울러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대회 직전까지 세계랭킹 24위였던 패트릭 리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째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컷 탈락을 모면하며 나흘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4대 메이저대회 전체를 통틀어 2015년 8월 PGA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2년 8개월 만에 마스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이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등 선전하면서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티샷 불안에 아이언샷 난조까지 겹치면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했던 김시우(23)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공동 24위(1언더파 287타)로 마감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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