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의 관심속에 레저신문이 창간 28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아끼고 사랑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시절에 창간된 본지는 한 세대를 풍미하며 골프와 레저에 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지켜오고 있습니다.
창간당시 국내 대회와 상금 규모는 7~8개 대회에 총상금도 1억 원 안팎이었으나 한 세대가 지난 금년엔 총153개 대회에 총상금 규모도 418억 원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국내 골프인구는 470만 명을 넘어섰고 골프장 수도 530 곳에 이릅니다.

지난해 골프장에 나가서 라운드를 즐긴 내장객수는 3500만 명을 넘어서 국내골프산업 시장규모는 9조를 넘겼습니다. 골프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커 생산파급효과 17조 4651억 원에 수입파급효과 1조 9381억 원,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6조 9275억 원이라는 전문 기관의 조사 발표 외에도 고용효과는 9만 5천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분명 세계 골프 강국으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면의 산적한 문제들은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의 골프시장은 왜곡된 부분이 많습니다. 골프에 드는 본말이 전도된 비용의 불균형입니다. 장소제약도 많은 종목입니다. 스포츠는 연습장과 실전의 장이 한 장소이지만 골프는 분명 연습장과 골프장이 전혀 다른 장소입니다.  또한 새로 유입되는 골퍼는 룰과 매너와 배려에 빈약한 상태로 필드로 나서고 있습니다. 5시간 정도의 라운드를 위해 대부분의 골퍼가 라운드 시간보다 긴 시간 동안 골프장까지 장거리를 왕복해야 합니다. 

또한 유류비, 통행료, 카트비, 캐디피, 식음료 등 부대비용이 그린피를 초과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는 점점 더 그 정도가 심해집니다. 그린피는 내려가고 부대비용은 끝없이 올라가는 중입니다. 이제 그린피와 부대비용이 역전된 골프장이 대부분일 정도입니다. 지방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숙박업의 객실이나 탈것이나 관람할 것의 좌석 또는 골프장의 티업시간은 재고가 없는 상품이어서 그 시간이 지나면 가격은 제로가 되는 상품입니다. 상품성이 약한 시간대의 상품을 큰 폭의 세일을 합니다. 판매자는 각종의 마케팅 방법으로 소진시킬 수 밖에 없다 보니 그린피가 부대비용보다 훨씬 싼 경우가 생깁니다.

그나마 이제는 자리잡아가는 그린피의 차별화로 고객이 형편에 맞는 골프를 골라서 하게 되었습니다. 거리, 계절, 요일, 시간에 따라 요금을 차별화 하고 세분화해서 고객에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그린피에만 적용되는 논리로 부대비용은 쉽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골프시장 규모의 성장에 부응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골퍼들의 1% 부족한 자질입니다. 옛날에는 회원권이 있어도 주말에 골프장 예약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접대를 해야 하는 소위 “을” 한테는 더욱 그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라운드 중에는 접대 받는 “갑”의 “갑질”이 도를 넘기 일쑤였습니다. 종종 캐디나 다른 팀으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스크린 골프연습장에서 놀이로서의 스윙만 익히고 골프장으로 유입된 초보골퍼의 상식이하 수준의 언행들로 인해 코스에서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룰과 매너를 숙지하고 골프장에 나가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캐디에게 필요 이상의 무리한 경기보조노력이 발생하며 불상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사고도 발생합니다. 모두가 다시 한 번 골프장에 가기 전에 다짐하고 나설 일 들입니다. 그게 골프에 대한 매너인 것입니다.
이러한 골프문화개선에도 레저신문은 끊임없이 사례를 조사하고 취재하여 골프정신에 부합하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 열중할 것입니다.
더불어 레저신문은 골프 외에도 관광 여행, 레저분야의 새롭고 소외된 분야의 활성화에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여행, 레저, 마이스(MICE) 산업의 발굴과 개척은 물론 활성화를 위해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더욱 관심과 사랑으로 지도 편달을 해 주시기 바라오며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김계환 기자  khkim6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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