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니시 카즈 한국총판 팀장(사진 왼쪽)과 이노우에 나오키 영업총괄부장(사진 오른쪽)

히타치 카트의 탁월한 성능과 신뢰성에 자부심 느껴

한국시장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점유율 높일 것

“히타치의 사훈은 우수한 기술·제품 개발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파트너인 신한교역과 함께 발전하는 한국 골프업계와 산업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1월 26일에 끝난 2018 KGIS 한국 골프산업 박람회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히타치 부스를 찾았다. 일본 히타치 카트 사업부의 이노우에 나오키 영업총괄부장과 나카니시 카즈 히타치 한국총판 팀장이 주인공이었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한국을 찾은 이들은 박람회의 규모와 열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한국 골프산업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골프업계에 대한 생각 그리고 향후 히타치 골프의 영업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골프산업 박람회 참관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방한 목적은 무엇인가?
▪나카니시 팀장 : 한국 방문은 처음이 아니지만 골프산업 박람회 참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히타치에 있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골프시장 중 하나다. 때문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신한교역 측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자주 찾을 생각이다. 
▪이노우에 부장 : 이번 방한은 박람회 참관도 있지만 히타치의 한국 파트너사인 신한교역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도 있다. 또한 한국 시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제품이나 지원 측면에서 개선하고 도울 점을 찾기 위한 것도 있다. 산업 박람회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골프산업의 현황을 둘러보고 업체 담당자들은 물론 각 지역의 골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 

▲ 모기업인 히타치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국에서는 주로 전기전자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노우에 부장 : 히타치는 지난 1920년에 창립됐다. 거의 100년이 다 됐다. ‘Inspire the Next’라는 표어를 앞세워 우수한 기술·제품 개발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을 가지고 있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부터 가정용 전기 기기, 컴퓨터, 통신기기, 차량용 하이브리드 배터리, 철도 차량 및 설비 등을 생산하는 복합기업이다.  

▲ 히타치 카트 사업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이노우에 부장 : 전체 그룹의 규모에서 카트 사업부의 비중은 작은 편이다. 그러나 히타치는 오래전부터 카트를 생산해 왔다. 약 20년전인 1999년 일본 최초로 5인승 전자유도 카트를 출시했다. 일종의 선구자격인 셈이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5인승 전자유도 카트 분야의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나카니시 팀장 : 카트 제작 뿐 아니라 운영에 있어서도 노하우가 많다. 일본 골프산업의 초창기부터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것이 가장 큰 자랑이라 생각한다. 골프장은 물론 고객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신속히 반영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 또한 새로운 기술 개발 및 적절한 신제품 출시로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왔다. 
 

▲ 카트 운영에 있어 일본 골프장 환경과 한국은 어떻게 다른가
▪나카니시 팀장 : 한국의 경우 첨단 트랜드가 정말 빨리 적용되는 국가다. 이미 5인승 전자유도 카트가 대세가 됐다. 또한 고객들도 카트의 디자인이나 브랜드, 기능에 대해 민감하다. 그만큼 수준이 높다.
▪이노우에 부장 : 일본의 경우 골프장 수가 2100여곳 정도로 한국의 4배 정도 된다. 그러나 아직 전자유도 카트나 전동 카트의 보급이 더딘편이다. 일본은 여전히 가솔린 카트의 사용률이 60%에 달한다. 그에 반해 한국은 리튬 배터리를 채택한 전동 카트가 대부분일 정도로 빠르게 바뀌었다. 훨씬 역동적인 시장이다. 

▲ 히타치 카트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노우에 부장 : 모기업인 히타치에서는 오래전부터 리튬 배터리를 생산해 왔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원천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금도 카트에 들어가는 배터리에서부터 전기차에 쓰이는 하이브리드 배터리까지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나카니시 팀장 : 카트에 쓰이는 배터리부터 동력 구동 시스템, 바퀴나 작은 악세서리까지 모든 부품을 직접 생산한다.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만든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만들고 융합해 최적화된 카트를 만들어 낸다. 
철저한 검증과 테스트도 강점이다. 히타치 본사에서 모든 성능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이상유무를 살핀다. 테스트를 통과한 확실한 제품만을 출시한다. 성능에 있어서 검증된 제품만을 납품하기에 골프장들의 만족도가 높다. 사후관리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골프장들도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의 골프장 카트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카니시 팀장 : 일본의 경우 카트가 도입된 역사가 오래됐다. 골프백을 싣는 카트가 먼저 도입됐고 이후 승용카트가 도입됐다. 때문에 캐디를 포함한 한팀이 신한교역과 함께 한국 카트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터
타고 다닌다는 개념보다는 골프백등을 운반해 주는 수고를 덜어주는 장비라는 개념이 강하다. 때문에 상당수 골프장의 경우 한국과 같은 카트고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국은 초창기부터 승용카트 위주로 도입된 것으로 안다. 때문에 타고 다닌다는 개념에 익숙하고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도 카트고가 잘 갖춰졌다. 그만큼 친숙하고 대중화가 됐다는 뜻이다. 산악지형이 많고 페어웨이가 좁은 골프장이 많기 때문에 전자유도 카트를 운행하기에도 적합하다. 
▪이노우에 부장 : 일본은 신설 골프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규 카트의 수요가 많지 않다. 또 셀프 플레이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이런 골프장의 경우 굳이 카트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신규 카트 도입은 코스 개보수나 클럽하우스 정비에 비해 우선순위가 뒤처지는 편이다. 반면 한국은 새로운 카트에 대한 관심도 많고 몇십대씩을 한번에 납품해 교체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카트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이고 중요한 시장이다. 

▲ 본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골프 환경 그리고 영업 전략이 있다면 
▪나카니시 팀장 : 한국은 지난 20년간 골프산업이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젊은 골퍼들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여성 골퍼들의 증가도 고무적이다. 특히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면서 언론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노우에 부장 : 최근에는 다소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해 대중적이고 긍적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본사에서도 신한교역 등을 통해 한국 시장의 현황에 대한 정보 및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나키니시 팀장 : 히타치는 그 어떤 기업보다 고객과 끈끈하고 견고한 관계를 중시 여긴다. 오랜 역사를 통해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다만 일본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다. 한국의 고객들에게 우리의 제품을 충분히 알리고 긍정적인 장점을 어필한다면 자연스럽게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본사의 입장에서는 점유율이나 매출이 단기간에 크게 늘거나 줄어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가며 매년 꾸준히 성장해나가기를 바란다. 

▲ 신한교역과의 파트너십은 어떤가
▪이노우에 부장 : 신한교역과는 오랜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서로를 신뢰하는 것은 물론 제품 개발과 사후관리 등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의견을 주고 받는다. 단순 판매를 넘어 기술 지원이나 교육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나카니시 팀장 : 항상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 특히 주요 고객인 한국 골프장 관계자들이 원하는 부분이나 요구하는 바를 체크한다. 현장의 의견을 전달받으면 이에 호응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한교역은 히타치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파트너다.

▲ 향후 한국 시장 영업에 있어서의 각오가 알고 싶다.
▪이노우에 부장 : 우리는 고객의 중요성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처음 카트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이러한 마인드는 히타치의 경영철학과 결합되어 모든 고객들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한다는 의지로 이어지고 있다. 
▪나카니시 팀장 : 한국 시장 진출은 대단히 특별한 도전이다. 신한교역과 함께 한국 카트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히타치는 앞으로도 최고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골퍼들을 위해 가장 좋은 카트를 만들어 보다 기분좋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늘 한국 고객들의 시선과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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