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린키퍼협회 회장에 장재일(현 캐슬파인 상무)씨가 16대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지난 15대 김건우 회장의 뒤를 이어 장재일 회장이 그린키퍼협회을 책임지게 됐다. 제16대 장재일 신임회장은 영남대 조경학과를 거쳐, 그린키퍼학교 1기생으로 졸업한 업계 최고 재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이크사이드에서 6년 간 근무했고, 이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캐슬파인 골프장에서 20년 가까이 코스와 골프장 전반에 걸쳐 근무하고 있다. 회원이 700명에 가까운 그린키퍼협회의 새로운 수장 장재일 회장을 만나봤다.

▲ 먼저 신임 회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드린다. 회원과 골프업계에 인사말 한마디 부탁드린다.
△장재일 회장 : 먼저 8백여 명의 회원들에게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협회의 정립과 변화 그리고 안정을 향해 가야하는 시기에 협회의 막중한 책임을 지게 돼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가슴이 뜁니다. 그린키퍼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살아온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모두가 회원 분들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의 권익은 물론 제가 알 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면서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협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신임 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울 것 같은데 차기 그린키퍼협회가 지향 할 미래비전은?
△장재일 회장 : 비전보다 먼저 회원들이 만든 이 협회를 어떻게 회원들과 발전시킬지를 먼저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소통과 교류를 공유화 해 그린키퍼 회원들만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골프장의 꽃은 다름 아닌 골프코스라고 생각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골프코스의 중요성과 전문성은 더 깊고 넓어 질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그 미래는 무한하다고 볼 수 있겠죠.

▲국내 골프장의 엔진 역할은 바로 그린키퍼라 생각하는데 장 회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그린키퍼의 위상과 대우는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장재일 회장 : 맞습니다. 골프장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 바로 코스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린키퍼들은 이를 잘 못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잔디상태가 좋아야하는데 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그린키퍼입니다. 그 중요성만큼의 자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국제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컨디션 제공은 그린키퍼들이 합니다. 선수들이 공정하게 기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그린스피드, 잔디의 길이, 토양의 경도 등의 전문성은 그린키퍼만이 가능하죠. 그만큼 그린키퍼의 전문성과 평가 그리고 위상은 달라져 있는데도 아직도 자부심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가치를 상승 시키겠습니다.

▲반면에 골프장에서 가장 변하지 않는 부서가 ‘코스 관리부’라는 지적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긍정과 부정부분으로 말씀해 준다면?
△장재일 회장 : 코스관리자들이 정말 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코스 관리라는 것이 1차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스관리 하는 분들이 심플하기도하고 원칙 주의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프장의 특성상 고객 서비스가 중요한 만큼 이 역시 간과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기본은 지키되 고객 위주의 코스관리와 서비스 그리고 마인드도 바꿔 나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니 변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린키퍼 학교 출신의 젊은 코스관리 재원들이 많이 나오면서 골프장 체질 개선이 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일본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
△장재일 회장 : 코스관리 수준은 일본. 미국, 한국이 대동소이하다고 봅니다. 사적 견해로는 많은 국제 대회를 진행하고 또 벤치마킹을 하면서 상향수준으로 평준화 됐다고 봅니다. 오히려 외국에 나가면 한국 골프장은 평균 6만 명씩 받는데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참고로 미국이나 일본은 3만 명 이하를 받고 있지요. 그럼에도 한국의 코스. 세팅 상태가 오히려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 애로사항은 한국의 기후적인 조건이 잔디를 키우고 관리하는데 적정한 조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저는 국내 그린키퍼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린키퍼협회가 주로 하는 것은 일은 무엇인지 설명해 준다면? 
△장재일 회장 : 그린키퍼협회에서 하는 일들은 스포츠교육사업. 잔디관리사교육을 1년에 3회, 2백 명 정도 참여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2년에 걸쳐서 교육하며 1급. 2급으로 나누어지는 자격이 발급됩니다. 또한 연말이면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부 산하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하는 농약사용 안전저감 교육을 실시합니다. 또한 8개 지부별로 지부에서 모임을 매번 할 때마다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교육 사업이나. 지부별 모임. 자문단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협회회원들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서로 공유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이 소통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그린키퍼협회라고 생각합니다.

▲ 국내 골프장이 500개가 넘으면서 그린키퍼협회도 외국처럼 다양한 비즈니스와 자체 힘을 키워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는데?  
△장재일 회장 : 미국 USGA조직이나 타 협회처럼 회원들끼리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분명 우리도 그 힘과 역할을 해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의 골프장비 전시회가 산업박람회로 커졌고 이를 국제 행사로 키워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농약안전사용 교육, 친환경관리방법에 대한 공익적인 교육도 확대 해 나가려고 합니다. 

▲현재 그린키퍼협회에 가입된 골프장은 몇 곳이고 회원은 몇 명이나 되는지? 
△장재일 회장 :회원 수는 786명이고 향후 1000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00명의 회원이 가입하면 또 다른 그린키퍼협회의 패러다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린키퍼협회에서 세미나 외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는데 어떤 것이 있는지?
△장재일 회장 : 스포츠잔디관리 사교육, 연말 세미나와 워크숍, 환경부산하 국립과학연환경연구원의 농약안전관리교육, 한국산업박람회 등을 하고 있습니다.

▲ 국내도 수도권부터 제주까지 다양한 기후로 인해 잔디관리 방법이 많이 차이가 나는데 회원들과 어떻게 교류하고 공유하고 있는지?
△장재일 회장 : 가장 큰 애로사항입니다. 온난화가 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로 특히 국내에서 한지형 잔디 켄터키블루그라스의 관리가 굉장히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티나 그린컬러 부분들이 전국에 대다수이고 페어웨이도 캔터키블루그라스로 조성돼 한 여름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초종을 새로 도입을 한다든가 관리 방법도 개선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다행히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문단이 운영되면서 문제해결이 좀 더 빠르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골프만큼 도네이션을 잘하는 곳도 없는데 그린키퍼 회원들도 자선행사를 하고 있는지? 
△장재일 회장 : 8년째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해마다 10명의 장학생들이 선정되고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골프장 종사자들이 아닌 어려운 이웃에도 확대 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코스관리 입장에서 국내 골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재일 회장 : 대부분의 내장객들은 수준급입니다. 간혹 보면 벙커와 디보트 정리를 안 하는 골퍼들이 있습니다. 또 티그라운드와 그린의 발자국 등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이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그린키퍼들은 새벽부터 최상의 잔디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를 일순간에 망쳐놓을 때는 가슴이 아픕니다.

▲ 향후 회장으로서의 각오와 회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장재일 회장 : 협회 사무국과 전 회원들에게 감사함부터 전하고 싶네요. 친목과 봉사 그리고 권익의 목표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최상의 잔디와 코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골퍼에겐 최고의 코스 컨디션을 제공하고 그린키퍼로서는 자신의 전문성과 가치를 드높여 한국 그린키퍼가 세계 NO1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가는 것입니다. 임기 동안 뛰고 또 뛰면서 변화하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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