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3·CJ 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년 새해 첫 대회에서 톱 10 안에 들며, 세계랭킹 역시 끌어 올렸다.  
지난 1월 8일 오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골프 클럽(파73·7452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에서 김시우는 4라운드 최종 합계 11언더파 281타로 10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새해 처음이자, 지난해 11월 OHL 클래식 3위에 이어 2017~2018 시즌 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톱 10 안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도 상승시켰다. 
마지막날 공동 12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흔들림 없이 2번홀부터 4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5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다. 1언더파의 성적이었다. 후반에도 김시우는 보기 없는 안정적인 샷을 보여줬다. 10번홀을 시작으로 14번홀과 15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10위를 손에 넣었다.
이 대회에서는 더스틴 존슨(34·미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의 선전은 세계랭킹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1월 8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도 김시우는 평점 2.6684으로 37위를 기록했다. 2017년 마지막 주 순위인 42위보다 다섯 계단 상승한 성적이다. 물론 현재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세계랭킹이다. 
여러 면에서 기분 좋게 2018년을 시작한 김시우이기에 올해 과연 어떤 성적들을 거둘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현재 세계랭킹 1위는 미국의 더스틴 존슨이다. 조던 스피스(25·미국)는 2위를 유지했고,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 준우승자 존 람(23·스페인)은 3위를 마크했다. 이어 저스틴 토마스(25·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26·일본)가 5위를 지키며 또 한 번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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