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심해져 객단가가 떨어져 매출이 줄고, 세금부담이 가중되는 경영환경에서 골프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코스트 절감이 절대적이다.  
코스트 절감은 재료비를 줄이는 방법이 먼저 실행되겠지만, 결국은 인건비를 줄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된다. 하지만 재료비의 절감이나 서비스 인력의 축소는 품질과 서비스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는 또다시 고객의 불만을 초래하게 되고, 고객으로 부터 외면받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품질 수준을 지켜 가면서 재료비를 절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서비스 수준을 계속 유지시켜 가면서 인건비를 절감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도 중요하다.

레스토랑에서 재료비 절감은 식음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맛의 하락을 가져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재료비 절감보다는 서비스 인력의 절감이 가능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낫다. 레스토랑은 마중에서부터 안내, 착석, 음료제공, 메뉴 주문, 요리제공, 추가 주문, 계산, 그리고 마지막 배웅까지 일련의 과정이 순서대로 이어지는 곳이다. 이들 순서에는 각각 적절한 필수 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들 필수 인력의 축소를 위해서는 과정을 통합하여 축소하거나 일련의 과정 자체를 없앨 수밖에 없다.
일련의 순서를 통합하거나 과정을 없애는 형태로써 뷔페 스타일의 운영이나 셀프 서비스 운영이 대표적 이다. 또한 일부 안내 기능을 생략하거나, 음료제공을 셀프 서비스로 전환하는 방법, 메뉴판을 테이블에 고정시키거나 벽면에 부착하여 메뉴주문 과정을 축소하는 방법, 주문과 오더를 동시에 처리하여 과정을 통합하는 방법, 배웅기능을 생략하는 등으로 과정을 축소 내지는 폐지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때, 뷔페나 셀프 서비스 운영을 인력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생각하지 말고, 인적 개입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방법이라 생각해야 한다. 고객의 새로운 니즈를 찾아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백화점에서의 대면 판매보다 인터넷이나 TV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편의점에서의 셀프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져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과정상의 순서을 통합해 축소하거나 과정 자체를 없애는 것을 단순히 고객의 니즈가 변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노력이나 개선없이 해결하려는 것도 안된다. 과정상의 통합이나 폐지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적인 섬세한 서비스로 보강하는 노력과 개선작업이 필요하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로 고객이 입구에 들어섰을 때 이를 직원들에게 알려주는 센서,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음료대(다양한 선택이 가능함), 주문과 함께 주방에 오더가 접수되는 오더 엔트리 시스템, 요리가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레디콜 시스템, 테이블에 설치되는 콜버튼 등의 기술이 보강되어야 한다. 

또한 아날로그적인 서비스로, 뷔페의 경우 미리 조리한 상품으로만 구성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즉석에서 조리를 해주거나, 레이아웃도 획일적인 일자형 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동선 레이아웃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음식이 떨어지거나 부족할 경우 그리고 테이블이 더러워 질 경우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어야 하며, 항상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고객의 반응을 수시로 체크하는 플로어 컨트롤 시스템도 필요할 것이다. 
경기운영 측면에서 코스트 절감 방법을 보면, 셀프 플레이의 도입으로 인한 캐디인력의 축소나 인터넷 예약으로의 전환으로 예약 인원의 축소 그리고 진행 네비게이션 설치를 통한 진행요원의 축소, 자동정산을 위한 무인정산기 설치 등을 통한 프런트 인원의 축소 등이 있을수 있다. 
이들 방법을 통한 코스트 절감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이 단순히 경영개선과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이루어진다면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회사경영을 위한 관점이 아니라 고객만족을 위한 관점이라야 한다.  

셀프플레이 도입이 캐디축소를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의 요금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라는 관점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 무인정산기 설치가 코스트 절감을 위한 인원의 축소를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이 쉽게 체크인 하고 빠르게 정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관점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 인터넷 예약이 예약실 인원의 축소를 위해서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쉽게 예약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가 되어야 한다. 네비게이션 설치가 노캐디를 위한 설비가 아니라 “골퍼와 골프장, 앞 팀과 뒷 팀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쾌적한 진행을 즐기기 위해”라는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실행되어야 한다.  

이외에도 코스관리, 시설관리 등에서도 재료비나 인건비의 절감 등 코스트 절감 방법들을 다양하게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코스트 절감으로 인해 품질의 하락이나 서비스의 결함이 발생할 경우에 이는 무한경쟁 하에서 경쟁력 상실이라는 더 큰 풍랑을 맞이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서비스의 하락 없는 코스트 절감 방법은 앞으로 우리 골프업계가 함께 고민 해야 할 당면한 숙제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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