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나 관수의 빈도 결정이나 향후 필요한 갱신 작업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토양의 토성을 아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점토질 토양, 모래, 양토에 따라 잔디관리 방법이 크게 달라진다. 토양의 토성은 연구소에 토양샘플을 보내면 분석해 주지만 현장에서도 간단하게 토성을 조사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외부에 나가 직접 토양을 채취하여 본인이 토성을 판정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지만 간단한 방법부터 시도해 보자.

그림1. 토성감촉 가이드

● 감촉테스트 
첫번째 토양을 만져서 그 감촉으로 토성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몇 분 만에 판별할 수 있다. 이것을 감촉테스트라고 한다. 필요한 것은 물(실험실에서 쓰는 세정병이 있으면 편리함)과 차트(그림1)만 있으면 가능하다.

먼저 한줌의 토양(골프공 크기정도의 양)에 반죽하기 충분한 물을 넣는다. 토양에 넣은 물이 적을 경우나 지나치게 많을 경우에는 물이나 토양을 더해 조절한다. 반죽하기 적절한 물을 넣고 나서 차트의 질문에 따라 「예」나 「아니오」로 답해 가면 된다. 차트에 따라 질문에 답해 가는 것만으로 5분 정도면 토성을 판정할 수 있다. 차트에서 알아 두어야 할 세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는 볼을 만든다고 하는 표현이다. 

볼이란 사진1과 같이 쥔 토양이 쥔 채 모양으로 부서지지 않은 상태의 것을 말한다. 이 경우 「볼이 되었다」고 한다. 쥔 토양이 손을 펼쳤을 때 부서져 버린 경우는 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된다.

사진1. 토양을 물과 반죽하여 볼을 성형함(좌)  사진2. 토양을 엄지로 밀어 리본을 만듬(우)

둘째는 리본이다. 
리본이란 사진2와 같이 쥔 토양을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눌러 사과를 벗길 때 생기는 껍질 모양의 것을 말한다. 리본을 천천히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나오게 하면서 만들어 가면 결국 리본이 끊어진다. 리본이 끊어지기까지의 길이를 측정해서 토성 판정에 사용한다.

셋째는 검지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소량의 토양을 집어 반죽했을  때의 감촉이다.
「까칠까칠」한지 「미끌미끌」한지 「어느 쪽도 아닌지」를 판단한다. 그것은 실제로 해보면 바로 알지만 확실하게 점토나 모래라고 알고 있는 토양으로 해보면 모래의 촉감과 점토의 촉감을 이해할 것이다. 이 방법은 익숙해지기까지가 힘들지만 한번 하는 방법을 기억하게 되면 정확한 토성을 분류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일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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