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이보미. (사진=오상민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이보미(29)가 모처럼 상금왕다운 플레이를 펼쳤다.

이보미는 9일 일본 효고현의 롯코국제골프클럽(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는 6언더파 138타로 디펜딩 챔피언 강수연(41)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쓰지 리에(일본ㆍ10언더파 134타)와는 4타차다.

경기 후 기자들 앞에 선 이보미는 “오랜 만에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좋은 샷도 많았다”며 이틀간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보미는 “좋지 않았던 때는 리듬이 빨랐다. 자꾸만 손으로 치려는 경향이 있어서 빨라졌던 것 같다. 오늘은 좋은 리듬을 피니시까지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좋은 게 오랜 만이기 때문에 10언더파 이상을 목표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미는 올 시즌 JLPGA 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두 차례 밖에 들지 못했고, 컷 탈락은 두 번이나 당했다. 현재 상금순위는 23위(1473만6000엔),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은 32위(81포인트)에 머물러 있다.

한편 이보미는 10일 열리는 대회 3라운드에서 강수연, 모리타 하루카(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 오전 10시 30분 티오프한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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