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스 오픈 2차전에서 우승한 김주영2. (사진=KLPGA 제공)

김주영2(42ㆍ제트원)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7 모리턴-원일건설 챔피언스 오픈 2차전(총상금 5000만원ㆍ우승상금 9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영2는 8일 전북 고창컨트리클럽 바다ㆍ푸른 코스(파72ㆍ581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주영2는 최종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지난해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 정일미(45ㆍ호서대학교)와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연장전 승부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주영2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8m 버디 퍼트에 과감하게 스트로크, 거짓말 같은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정일미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부터 챔피언스 투어에 참가한 김주영2는 2003년에 입회해 주로 드림투어와 점프투어에서 활동해왔다. 2006년에는 지금의 점프투어인 그랜드투어 1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1년 만에 짜릿한 우승을 맛본 김주영2는 “너무도 기다렸던 순간을 생각보다 빨리 맞이해 놀랍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주영2는 “올해부터 챔피언스 투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정규투어에서 활약했던 유명 선수들을 비롯해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함께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챔피언스 투어는 나에게 경쟁보다는 배움의 터전이다. 서로 격려해주며 플레이하는 모습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날 플레이에 대해서는 “마지막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으면 우승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 떨려서 오른쪽으로 공이 빗나갔다. 연장 승부에서는 오히려 과감하게 스트로크했다”고 털어놨다.

김주영2는 또 “최근 멘탈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오늘 우승도 멘탈 트레이닝의 공이 컸다.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올 시즌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한소영(44)은 최종 합계 3언더파 141타(72ㆍ69)로 3위에 올랐고, 1차전 우승자 박성자(52)는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주식회사 모리앤과 원일건설이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SBS골프를 통해 오는 21일 저녁 7시 30분 녹화 중계한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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