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드림투어 5차전에서 우승한 한진선. (사진=KLPGA 제공)

한진선(20ㆍ볼빅)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7 이동수 스포츠배 드림투어 5차전(총상금 7000만원ㆍ우승상금 1400만원)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한진선은 8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 컨트리클럽 마운틴ㆍ레이크 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이서현2(22)와 공동 선두를 이룬 뒤 가진 연장전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연장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진 세 번째 홀에서 이서현2는 4m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한진선은 3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살려 힘겹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점프투어에서 시즌 2승을 일궈내며 두각을 나타낸 한진선은 지난해 말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62위에 머물러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우승을 확정지은 한진선은 “원래 샷으로 승부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샷보다 퍼트가 정말 잘 됐다”며 “연장 첫 번째, 두 번째 홀에서 세컨드 샷을 9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두 번 다 10m 넘게 뒤로 넘어갔다. 세 번째 홀에서는 무조건 승부를 내자는 생각으로 피칭웨지로 쳤는데 거리가 딱 맞아서 좋은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열린 드림투어 2차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한진선은 올 시즌 드림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해 전부 우승을 차지하며 승률 100%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진선은 “다음 주 드림투어 6차전에도 출전한다. 좋아하는 코스여서 3회 연속 우승도 노려볼 만할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편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선은 “드림투어 상금순위 6위 안에 들어 내년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였다. 하지만 지금은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목표를 바꿨다. 상금왕이 돼서 KLPGA 연말 시상식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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