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그랜드

경기불황과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사이 경기 북부지역에 골프장이 19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골프장을 면적으로 따지면 여의도의 두 배가 넘는다. 

지난 5월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경기 북부 10개 시·군에서 영업 중인 골프장은 회원제(21개)와 대중제(27개)를 합쳐 48개(900홀) 골프장으로 면적은 4천851만5천㎡에 이른다. 10년 전인 2007년 7월과 비교하면 골프장 수는 19개, 면적은 1천852만5천㎡(61.95%)가 증가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금융사태와 계속되는 경기 불황 이후 주춤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경기 북부의 골프장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지난해 9월28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다소 내장객이 감소하고 있는 상태에서 5곳이 조성중이고, 조성허가를 추진 중인 골프장도 2곳이나 된다. 

현재 조성허가를 받은 골프장은 가평 그랜드밸리(18홀 회원제)와 그랜드밸리대중(9홀), 가평티이엑스(6홀), 포천 크레스포(18홀 대중)와 라싸(27홀·대중) 등 5곳이다. 포천에도 비버리힐스(27홀 회원제)와 힐마루 리조트 내 골프장 등 2개 골프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내 골프장들은 과도한 골프장 조성이 경영악화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골프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이후 골프장들은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계속해서 골프장이 늘어난다면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골프장의 적절한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전체로 보면 150개(회원제 76개, 대중 74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홀 수는 2천979개, 면적은 여의도 18개에 해당하는 1억5천817만㎡으로 전국 최다, 최대 규모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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