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골프장을 대상으로 한 경영분석 결과가 GMI컨설팅그룹에서 나왔다. 전국 골프장 손익현황뿐 아니라 경영분석까지 제시하는 내용을 싣고 있다. 김영란법의 여파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골프장의 현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회원제 골프장은 물론 대중제 골프장의 수익구조에 대한 전망과 운영에 대해 알 수 있으며 투자수익률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통해 골프장 경영현황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 

GMI컨설팅의 전략기획실은 지난 1년간 153개 국내 골프장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매출현황과 총비용, 영업이익 현황을 정리한 것은 물론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골프장 병합골프장의 수익률 차이도 밝혔다. 이밖에도 조사를 실시한 골프장들의 영업이익률과 투자수익률 순위도 함께 수록했다. 이번 재료는 골프장 관계자들 뿐 아니라 일반 골퍼및 독자들에게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본지는 3회에 걸쳐 특집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3. 전체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소폭 증가, 강원·충청권 골프장 선전 

지난 6년간 전국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평균 11.1%였다. 2011년 12.6%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 2013년 9%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다. 다행히 2014년부터는 평균 11%대를 회복한 후 지난해까지 소폭 상승 추세를 보였다.  

GMI컨설팅그룹이 전국 153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골프장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홀 환산 평균 영업이익률은 1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영남권은 17%, 호남권은 9%를 기록했다. 충청권은 16%를 강원권은 20%의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수도권과 영·호남권은 전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그러나 충청·강원권 골프장들은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특히 강원권 골프장의 경우 18%이상 증가하면서 호재를 누렸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도로사정이 개선되고 평창올릭픽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호남권 골프장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평균 4%가량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며 힘든 한해를 보냈다.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평균 3%이상 떨어졌다.  

4. 벙커에 빠진 회원제 골프장, 대중제에 비해 영업이익률 크게 줄어

한편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대중제와 비교해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회원제 골프장은 수도권 3.8%, 영남권 6.2%, 호남권 4.1%, 충청권과 강원권은 각각 9.8%와 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평균 4.7%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중제 골프장은 평균 29.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회원제에 비해 무려 6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중제 골프장은 2015년에도 28.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은 23.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40%가 넘는 강원권을 필두로 영남권과 호남권, 충청권은 모두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역적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률증감은 수도권과 호남권의 경우 소폭 하락했으며 영남권, 충남권, 강원권이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을 함께 운영하는 병합 골프장도 8.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5년의 11% 영업이익률에 비하면 다소 하락한 셈이지만 회원제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접대 골프를 금지시킨 ‘김영란법’ 시행으로 골프장들의 타격이 예상됐지만 조사결과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와 대중제, 병합 골프장 모두 영업이익률이 2015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김영란법’ 시행시기가 내장객이 많은 성수기(9월28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했던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대중제 골프장의 경우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비수기 시간대 그린피 할인과 불필요한 비용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면서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들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었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골프장들은 더욱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져있었다. 또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제로 전환되면서 회원제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5. 히든밸리 영업이익률 1위, 대중제 골프장 초강세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소를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어 충청권의 27홀 대중골프장 히든밸리가 57.3%로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권의 벨라스톤이 52.8%로 2위에, 영남의 송라제니스CC가 52.5%로 3위에 올랐다. 수도권의 파주CC는 근소한 차이로 4위를 차지했으며 포천힐스가 48.9%로 5위에 들었다. 6위와 7위는 영남권의 경주와 사천CC가 48.3%와 46.4%로 사이좋게 자리잡았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수도권 골프장이었다. 윈체스트가 46.3%로 8위, 인천그랜드가 44.7%로 9위, 남여주가 43.4%로 10위에 자리했다. 

영업이익률 상위 10위권 골프장은 모두 대중제 골프장이었다. 또한 상위 30곳 중에서 26곳이 대중제 골프장이었다. 회원제로는 영남권의 27홀 그레이스가 43.1%로 12위에 올랐다. 

6. GMI컨설팅 올해부터 투자수익률 베스트 10 발표

한편 GMI측은 올해 투자수익률 베스트 10 골프장을 발표했다. 투자 수익률은 건설비 투자와 경영능력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 내놓은 결과를 말한다. 
2016년 투자수익률 랭킹 순위를 살펴보면 제일CC는 21.1%로 1위에 올랐다. 충남 도고CC가 16.9%로 2위, 제이스CC가 15.89%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경주CC가 14.53%로 4위, 팔공CC가 14.4%로 5위에 올랐다. 스카이72와 히든밸리는 각각 12.5%와 11.5%를 기록하며 6위와 7위에 올랐다. 한탄강은 10.9%로 8위, 아리지와 파주는 10%와 9.9%로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GMI컨설팅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큰 영향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골프장간의 가격인하경쟁 심화 등으로 골프장의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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