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고의 고고(GOGO)행진이 올해 대회에서 딱 멈췄다. 리디아고의 올해 6개 대회 성적이 컷탈락 1회를 비롯해 톱5에 한번도 들지 못한 채 계속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호사가들은 지난해 바꾼 클럽이 원인이라는 시각과 함께 하반기부터 조금씩 슬럼프가 찾아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캐디와 티칭프로 교체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리디아 고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KIA 클래식에서는 미LPGA 투어 데뷔 후 두 번째 컷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나머지 기타 대회에서도 톱5안에 들지 못하면서 톱10 언저리에서 맴돌아 리디아고 답지 못한 성적으로 불안감을 내비쳤다.

리디아고는 올 시즌부터 PXG 클럽으로 모두 교체했다. 대부분 퍼터는 가장 민감해 드라이버, 아이언, 우드는 바꿔도 퍼터는 쉽게 교체하지 않지만 리이다고는 과감하게 퍼터까지 바꿨다. 결과는 올 시즌 슬럼프의 원인으로 퍼터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 시즌 미LPGA 투어에서는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71개, 평균 퍼트 수 28.31개로 모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평균 1.774개 퍼트로 55위, 평균 퍼트 수는 29.77로 87위로 내려앉았다. 우승권 성적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아이언 그린 적중률 에서도 75%에 불과하다. 80%를 넘겨야 우승권에 들 수 있어 예전만 못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자 전문가들은 “타이거우즈와 매킬로이도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사용하다가 나이키로 바꿔 한동안 고생했다. 리디아고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골프만큼 민감한 멘탈스포츠는 없다. 이번 클럽 교체 이후 계속해서 성적이 나오지 않게되면 장기 슬럼프로 빠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설상가상으로 유소연이 1위 자리를 강력하게 넘보고 있으며 돌아온 박인비까지 압박하고 있어 리이다고의 흔들리고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의 평점은 9.47이고 유소연은 8.46으로 바짝 추격중이다. 
리디아고는 지난해 캘러웨이골프를 떠나 PXG 클럽으로 바꿨다. 계약조건은 캘러웨이보다 계약금을 두 배 이상 받고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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