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이해 ‘2017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용품과 선호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유틸리티, 아이언, 웨지, 퍼터, 볼에 이르기까지 전 부분에 걸쳐 설문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다양한 연령대와 핸디캡을 가진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3월 2일부터 24일까지 설문을 실시했다. 수도권 골프 연습장과 본지 홈페이지, 카카오 톡 등의 SNS를 활용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총 200여명의 골퍼들에게 클럽 선호도를 물었다.  
조사에 참여한 골퍼들의 성별은 남성 136명, 여성 64명이었다. 연령대는 20~60대까지 다양했다. 20대 20명, 30대 36명, 40대 52명, 50대 52명, 60대 40명이 응답했다.

핸디캡별로 살펴보면 10 이하의 상급자들이 30명이었으며 11~20 수준의 중급자들이 74명이었다. 21 이상의 초급자들의 수는 가장 많은 96명이었다.

용품 설문 조사는 먼저 각 부분별 사용중인 용품 브랜드를 묻고 향후 사용하고 싶은 브랜드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타이틀리스트는 퍼터와 아이언 사용률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웨지와 골프볼 부분에서는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이며 많이 쓰이면서도 골퍼들이 선망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확인했다. 

사용률과 선호도 모두에서 상위권에 고르게 포진한 캘러웨이는 퍼터 부문에서 오딧세이 퍼터가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던롭은 드라이버는 물론 우드와 아이언에서의 사용률이 우수했다. 특히 60세 이상 시니어 골퍼들의 희망 클럽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테일러메이드는 드라이버와 우드 클럽 사용률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상위권과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기록하며 전통의 클럽 명가로서의 지위를 확인했다.

아이언의 경우 타이틀리스트와 미즈노, 캘러웨이가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대체로 일본 브랜드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즈노를 필두로 젝시오와 혼마도 사용률은 물론 선호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퍼들의 용품 사용률과 선호도는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 매출로도 연결된다. 용품사들이 끊임없이 노력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2017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는 타이틀리스트가 압도적인 선호도와 사용률을 보여주며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줬다. 전반적인 용품업계의 불황속에서도 타이틀리스트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선망하는 브랜드이자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에게도 지지를 받았다. 그 동안 볼에 집중됐던 관심이 클럽부분에도 옮겨지는 분위기다. 타이틀리스트의 독주 속에 캘러웨이와 던롭, 테일러메이드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편집자 주>

▲ 드라이버 선호도와 사용률 모두 ‘타이틀리스트’ 1위        

드라이버 부문에서 타이틀리스트가 선호도와 사용률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용순위에서는 테일러메이드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젝시오와 캘러웨이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젝시오는 선호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 골퍼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핑 골프는 선호도와 사용률에서 각각 7%와 9%를 기록하며 인정적인 인기를 보였다. 드라이버 사용률과 선호도 부분은 가장 많은 제품이 조사됐고 응답도 여러 가지였다. 그만큼 골퍼들의 취향이 다양했으며 경쟁도 치열하다는 방증이었다. 각각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를 제외하고도 20여 가지가 넘는 브랜드들이 언급됐다. 특히 뱅과 같은 고반발 드라이버와 혼마,야마하, 마루망, 카타나, 브리지스톤 등의 일제 드라이버들은 사용률은 물론 선호도에 있어서도 인기를 끌었다. 

▲우드 선호 순위도 타이틀리스트 강세

우드 역시 타이틀리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 우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와 한 셋트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률에서는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가 강세였고 선호도 역시 드라이버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젝시오의 경우 우드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리드/유틸리티 부분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3강 구도
하이브리드, 유틸리티 부분도 타이틀리스트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응답자의 16%가 사용중이라 응답했고 선호도 역시 20%를 웃돌았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도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핑이 4위를 차지했으며 하이브리드의 명가 아담스가 5위를 차지했다. 

▲ 아이언 부분, 타이틀리스트·미즈노·캘러웨이 3강 체제 구축
아이언 클럽 사용 순위는 미즈노와 캘러웨이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선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타이틀리스트는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지켰다. 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일제 아이언의 선호도가 높았다. 젝시오는 물론 혼마와 브리지스톤, PRGR도 지지를 받았다. 선호 순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동 1위인 타이틀리스트와 미즈노, 캘러웨이의 3강을 필두로 혼마와 젝시오가 이름을 올렸다. 

▲ 양대 산맥 타이틀리스트 보키와 클리블랜드 초 강세

웨지 시장의 양대 산맥은 타이틀리스트 보키와 클리블랜드다. 사용률은 타이틀리스트1위,  2위는 클리블랜드가 차지했다. 일제 브랜드로는 포틴이 캘러웨이와 함께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구매를 원하는 선호 순위에서는 5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타이틀리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 
클리블랜드는 선호 브랜드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캘러웨이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웨지의 경우 사용 골퍼들의 제품 충성도가 유난히 높았다. 응답자 대부분이 현재의 클럽에 만족감을 표했고 보유 브랜드와 사용을 희망하는 브랜드 순위도 거의 비슷했다. 이는 제품 구매 후 높은 만족도를 대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사용률 보여준 퍼터의 명가 오딧세이
캘러웨이의 오딧세이 퍼터가 40%의 사용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연령과 핸디캡을 막론하고 고른 사용률을 보였다. 오딧세이 퍼터의 강세속에 스코티 카메론 퍼터가 2위를 차지했으며 퍼터 명가 핑이 3위를 차지했다.  
오딧세이 퍼터는 선호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골퍼들로부터 신뢰 받고 있다는 증거다. 선호하는 퍼터 브랜드 역시 보유 순위가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 응답자들은 오딧세이 퍼터를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스카티 카메론, 핑 순으로 퍼터를 선호했다. 오딧세이가 두드러지는 강세를 보였으며, 순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용품 사업을 철수한 나이키 퍼터도 눈에 띄는 선호도를 보였다. 

▲천하통일 이룬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43%의 달하는 응답자가 타이틀리스트 볼을 사용중이라 답했다. 선호순위는 무려 50%를 넘었다. 프로선수들 뿐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의 인기는 대단했다. 2위 브랜드와 사용률과 선호도 모두 2배 이상의 넉넉한 격차를 보여줬다. 반면 2위 싸움은 그만큼 치열했다. 사용률과 선호도에서 2위에 오른 볼빅을 비롯해 캘러웨이와 던롭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브랜드들은 1~2%의 차이로 업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쳤다. 볼빅의 경우 SNS와 홈페이지 방문 골퍼들에게 특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골프볼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브랜드였다. 응답자 중 36.7%가 브랜드를 1위로 꼽았다. 골프볼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특정 브랜드의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경향이 뚜렷했다. 거리와 피스(2피스, 3피스, 4피스) 여부가 24.5%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컨트롤 10.2%과 방향성 4.1%은 3순위, 4순위로 뒤를 이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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