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는 붉은 기운 타고 세계가 주목할 골프 스타들

전 세계 프로골프 투어 활약 톱 플레이어들이 신년 다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물론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시즌을 기약한 선수들도 새 시즌은 희망으로 다가온다. 무두가 맞이하는 새해의 각오는 같다. 하지만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 닭띠 해다. 활활 타오르는 불의 기운을 상징 닭띠를 대표하는 프로골퍼들에게는 더욱더 특별한 해가 될 것이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둔 박성현(23ㆍ넵스)의 마음은 몇 배 더할 것이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승을 달성하며 상금왕에 오른 박성현은 국내에선 더 이상 적수를 찾아볼 수 없는 최강자다. 미LPGA 투어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펼칠 만큼 준비된 신인이다. 일찌감치 미국에 머물며 전지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박성현은 2017년 1월 열리는 미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 맞춰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역시 미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미향(23ㆍKB금융그룹)도 대표적인 닭띠 골퍼다. 2014년 일본에서 열린 미LPGA 투어 대회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이미향은 2015년 JTBC 파운더스컵 공동 3위, 2016년 매뉴라이프 클래식 공동 2위에 올랐지만 이후 더 이상의 승수는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은 통산 두 번째 우승으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국내외 남자프로무대에서 활동중인 이수민(23ㆍCJ오쇼핑)은 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닭띠 골퍼다. 지난 시즌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과 메이뱅크 챔피언십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적을 남겼다. 이수민은 안병훈(25ㆍCJ), 왕정훈(21)과 함께 한국 남자 골프를 이끄는 20대 영건으로 자리를 굳혔다. 

국내파 선수 중에는 박성원(23ㆍ금성침대)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으로 주목받았던 박성원은 올 시즌 개막전 중국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해온 이창우(23ㆍCJ오쇼핑)와 류현우(35), 통산 8승의 김대섭(35), ‘얼짱’ 홍순상(35)도 2017년을 빛낼 닭띠 골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저타상(덕춘상)을 수상한 이창우는 12월 열린 일본골프투어기구(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도 26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한ㆍ일 양국 투어를 누빌 수 있게 됐다. 

JGTO 1승을 보유한 류현우는 지난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상금순위 21위에 올랐다.

외국 선수 중에는 조던 스피스, 제시카 코다(이상 23ㆍ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재미동포 제임스 한(미국ㆍ이상 35), 베테랑 통차이 자이디(태국), 어니 엘스(남아공ㆍ이상 47) 등이 대표적인 닭띠 골퍼다.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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