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는 전인지 20억 8800만 원, 3위 19억 1500만 원 수입 올려

한국 투어 선수 소득 1위, 미국 투어, 일본 투어 순으로 톱3 형성

2016년도 한국, 미국, 일본에서 활약한 한국 여자 프로 선수 중에서 상금 소득은 누가 제일 많았을까. 놀랍게도 KLPGA에서 활동한 올해 대세 ‘박성현’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이다. 당연히 미국 무대와 일본 무대 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올해는 예상을 뒤엎었다.

박성현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좋은 성적을 통해 상금을 골고루 챙겼다. 먼저 국내 투어 무대에서 7승을 거두며 13억 3309만 원의 소득을 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종전 2014년 김효주 12억 897만 원)을 넘어 섰다.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7개 대회에서도 상금 68만 2825달러(약 8억 원)를 벌어들였다. 또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 살롱파스컵에 출전해 250만 5000엔(약 2600만 원)의 소득을 챙겼다. 이로써 박성현은 한해 상금 수익만 총 21억 6000만 원에 달했다. 여기에 보너스와 경기 외 소득을 합친다면 박성현의 수익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번 박성현을 통해 국내 무대에서도 활약만 잘 하면 미국, 일본 무대서 뛰는 선수들보다 소득이 더 많을 수 있음을 박성현이 보여줬다.

미 LPGA투어에 올 첫 출전해 상금 순위 4위에 오르며 165만 364달러(약 19억 3000만 원, 초청 선수로 나간 혼다 타일랜드 LPGA 포함)의 소득을 올렸다. 또 한국 6550만 원과 일본 9250만 원을 더해 총 20억 88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인지의 고소득은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받은 상금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도 미국 무대에 첫 입성해 따낸 상금이라 2017년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전인지는 올해 미 LPGA 신인상과 베어트로피를 동시에 석권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이보미는 일본에서 1억 7586만 9764엔(약 18억 3200만 원)의 소득을 보였다. 여기에 미 LPGA투어 6만 2905달러(약 7400만 원)와 KLPGA투어 900만 원을 추가한 금액이다. 총 상금액은 약 19억 1500만 원으로 지난해 소득인 21억 7000만 원에는 조금 못미치는 금액이다. 그러나 이보미는 3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며 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위부터 3위까지 소득 랭킹은 묘하게도 한국 무대, 미국 무대,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는 대표 선수들이 랭킹 3위까지 포진했다. 그동안 한국은 미국, 일본에 비해 상금 소득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통계를 통해 한국 무대도 소득에 있어 결코 뒤지지 않음을 보여줬다. 

2015년 ‘상금 톱3’는 31억 원의 상금 소득을 보였던 박인비가 1위,  이보미가 21억 7000만 원으로 2위, 김세영이 21억 4000만 원으로 3위에 오른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 무대에서 뛴 선수가 톱3에 들지 못했는데 올해는 3개 무대 포함 상금랭킹 1위에 오른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외 올해 10억 원 이상 상금을 벌어들인 한국 선수는 톱3를 제외하고 총 9명으로 나타났다. 미 LPGA투어 김세영, 장하나, 유소연, 양희영, 이미림이 10억 원 이상을 벌어 들였다. JLPGA 투어에서도 신지애, 김하늘이 KLPGA 투어는 고진영이 10억 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참고로 올해 미국 무대에서 매서운 활약을 펼쳤던 미국 투어 상금왕 쭈타누깐이 255만 928달러(약 29억 8000만 원)를 벌어들였고 리디아 고는 미 LPGA투어의 249만 2994달러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 여자오픈 우승 상금 3만 유로를 더해 총 29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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