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자취와 아름다운 경치 사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 한다’

3000년 역사의 흔적을 따라 터키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Lycian way ULTRFA Marathon)’이 열린다.  

이번 마라톤은 지난 9월24일부터 10월2일까지 진행된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가을이면 개최되고 있다. 터키 최초의 울트라 마라톤 대회로, 수천 년의 역사가 깃든 고대 리키아 지역을 통과하여 아름다운 주변 경치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는 마라톤 코스로 유명하다.

리키아는 현재의 물라(Mugla), 안탈리아(Antalya) 등에 해당하는 터키 서남부 지역의 옛 이름으로 수 천년에 걸쳐 수백 가지의 문명을 꽃피웠던 유구한 역사가 숨쉬는 곳이다. 리키아 지역은 선사 시대인 3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아왔다. 가장 오래된 유물은 기원전 1250년의 것으로 추정된다. 히타이트의 동맹국이었으나 히타이트 멸망 후 독립 왕국으로 문화를 꽃피우다가 기원전 6세기 중엽 페르시아에 복속되었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정복되는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전체 리키안 웨이는 페티예(Fethiye)부터 안탈리아까지 총509km에 이른다. 그중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은 약 250km의 코스에서 진행된다. 지중해 최고의 해변으로 이름 높은, 페티예의 욀뤼데니즈(Oludeniz)부터 지중해의 땅끝 마을 카쉬(Kas), 꺼지지 않는 불꽃 ‘키메라’로 유명한 올림포스(Olympos) 등을 지나 안탈리아 고대 유적 도시 파셀리스(Phaselis)에서 종료된다. 터키 마라톤은 하루에 1코스씩 6일 동안 완주하는 일정이다. 부대행사까지 포함하면 총9일간 진행된다. 

리키안 웨이는 세계10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길이기도 하다. 리키안 웨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3,000년의 역사를 가진 리키안의 고대 유적과 경이로운 자연 경치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의 코스는 도시, 요새, 원형 극장 등 고대인들이 리키아 지역에 남긴 흔적 사이를 통과한다. 역사 유적뿐 아니라 터키의 아름다운 자연도 마라톤 코스에 있어 역사의 숨결을 면면히 느낄 수 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힘든 코스를 지나면서도 푸른 숲으로 덮인 산과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과 푸른 바다가 눈과 마음을 힐링하게 만든다. 일정 중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긴 파타라 해변을 달리고 파타라의 고대 도시에서 캠핑을 하며 밤을 보내는 등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의 코스는 숲, 산, 바위 및 해변과 가파른 경사면 등 다양한 지형을 포함하고 있다. 코스의 고도가 해발 0부터 1600미터까지 다양하다. 완주해야만 하는 코스의 길이도 길이지만, 코스 중간 중간 모랫바닥부터 비포장 도로, 바위 산책로, 솔잎 때문에 매우 어려운 마라톤 대회로 손꼽힌다.

울트라 마라톤은 기본 마라톤의 풀코스인42.195km 이상을 달리는 마라톤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은2010년 이후 리키안 웨이에서 실시되고 있는 터키 최초의 울트라 마라톤 대회이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은 매년 가을 개최되며,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리키안 웨이 울트라 마라톤에 관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http://www.likyayoluultramaratonu.com/ENG/)를 확인하면 된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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