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코니카 미놀타배(총상금 1억4000만엔ㆍ약 15억원)가 8일 개막했다.

이번 대회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통산 20승 재도전에 나선 이보미(28ㆍ노부타 그룹)다.

이보미는 8일부터 나흘간 일본 홋카이도의 노보리베쓰 컨트리클럽(파72ㆍ677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 시즌 5승이자 통산 20승을 노린다.

이보미는 앞서 열린 두 대회(니토리 레이디스ㆍ골프5 레이디스)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통산 20승 달성을 다음 대회로 미뤘다.

만약 이보미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시드를 획득하는 만큼 더욱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년 연속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는 이보미는 현재 상금순위(1억3472만엔)와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보미의 추격자들’의 반격도 관전 포인트다. 상금순위 2위 류 리쓰코(일본)와 3위 신지애(28ㆍ스리본드), 4위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이 주인공이다. 류와 신지애는 올 시즌 2승을 달성했고, 김하늘은 1승을 올린 상태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520만엔(약 2억7000만원)으로 올 시즌 최대 규모다. 만약 이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이보미와 뜨거운 상금왕 경쟁을 펼치게 된다.

20㎜ 이상 길어진 러프는 이번 대회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회장인 노보리베쓰 컨트리클럽은 전형적인 구릉 코스로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인상이다.

그러나 J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위해 80㎜였던 러프를 최소 100㎜, 최대 160㎜까지 길렀다. 러프에 들어가면 볼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다. 결국 장타력과 정교함을 모두 갖추지 않으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대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강수연(40), 강여진(33), 김나리(31), 김소영(29),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 배희경(24), 신지애(28ㆍ스리본드), 안선주(29), 이나리(28ㆍ골프5), 이보미, 이 에스더(30ㆍSBJ은행), 이지우(31), 이지희(37), 전미정(34ㆍ진로재팬), 정재은(27ㆍ비씨카드), 황아름(29)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사진=KPS 제공)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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