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 산하 한양도성박물관(서울 종로구 율곡로)이 6일 3개월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다.

지난 2014년 동대문 성곽공원 내에 개관한 한양도성박물관은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수많은 도성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였다. 그러나 전시 공간이 협소해 많은 내용을 보여 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박물관 측은 상설전시실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장하고, 다양한 모형과 유물, 영상 등 전시 콘텐츠를 보강,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전시와 관람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전시 내용은 1실 ‘서울, 한양도성’, 2실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 3실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 등 크게 3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조선시대부터 2016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이 넘는 한양도성의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주요 전시물로는 현재 한양도성의 모습을 한눈에 담은 대형 모형과 도성 한 바퀴를 돌아보는 순성 영상, 그리고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유물들이 있다.

조선의 수도 한양과 한양도성의 원형을 보여주는 ‘조선팔도고금총람도’, ‘한양도’, ‘경조오부도’ 등 고지도 8점과 겸재 정선의 ‘창의문도’ 등 도성을 그린 조선시대 회화 5점이 전시된다. 지도에서는 한양도성의 범위와 구조, 성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문루가 없이 석축만 남은 창의문이 그려진 ‘창의문도’는 1742년 개축 이전의 문루가 소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또한 축성의 기록인 각자성석의 탁본, 조선시대 성문을 개폐할 때 사용되었던 부험, 성벽 개축 모형 등이 소개되어 한양도성의 건설 및 유지·관리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1900년 전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기행문과 성벽과 성문 사진 및 영상, 도면 자료들이 근대화 과정 속 한양도성의 훼손과 복원에 대한 역사를 소개한다. 관련 유물로는 1930년대 한양도성과 서울을 모습을 상세히 표현한 회화식 지도 ‘대경성부 대관’, 식민지 경성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 되어버린 ‘남대문 기념품’ 등이 전시된다.

해방 이후 진행된 성곽 복원 과정을 담은 시정사진과 도면 자료, 흥인지문 문루 보수 과정에서 교체된 장식기와와 용두를 전시한다.

한양도성박물관의 재개관에 맞춰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9일부터 근대기 서울을 방문했던 서양인들의 눈으로 본 한양도성의 모습을 소개하는 ‘푸른 눈에 비친 한양도성’ 특별전이 개최된다. 낯선 이방인이 남긴 한양도성에 대한 소감과 사진, 그리고 그림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김선순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창조경제기획관은 “추석을 앞두고 높은 물가로 인한 시민의 시름을 덜고 생산농가에 실질적 소득을 보장해주기 위해 ‘추석절 농수산물 서울장터’를 마련했다”며 “카드 결제, 택배 서비스 등 편리하게 전국 각지의 명품 농수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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