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화려하게 장식(KPGA 대상 수상)했던 이태희(32.OK저축은행)가 2016 시즌에 대 변화를 획책하고 있다. 그는 드라이버 보다 숏게임을 강화시키기 위해 과감한 퍼터 교체를 통한 맹훈련에 돌입중이다.

그동안 이태희는 2011년부터 5년 동안 롱퍼터의 한 종류인 43.5인치 밸리퍼터를 써왔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배나 가슴에 고정시켜 스트로크하는 ‘앵커드 퍼터’를 사용할 수 없어 일반 퍼터를 선택했다.

이태희는 “아무래도 밸리퍼터를 사용하다가 일반 퍼터를 쓰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숏게임 보완을 위해 퍼터에 매진 중이다”라고 밝히면서 곧 좋아 질 것으로 관망했다. 이태희는 15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고 200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2015년 ‘넵스 헤리티지’ 대회에서 첫 우승을 만끽했다. 이외에도 TOP10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상금순위 5위로 오르는 등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현재 이태희는 2016 시즌을 앞두고 KPGA 이상훈(38)프로, 호주 교포 이원준(31)과 함께 태국에서 맹 훈련 중이다. 이상훈 프로와 함께 연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릴 적 연습생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한 형이다. 마음도 잘 통하고 함께 연습하면서 많은 부분 배우고 있다”고 밝힌 뒤 이원준 선수 역시 “일본투어를 뛰면서 친해져 함께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희는 올 시즌 각오에 대해 “지난 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우선 퍼터를 바꿨기 때문에 적응기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 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태희는 2013년도에 평균퍼팅 1.728개로 전체 1위에 오를 만큼 숏게임이 뛰어난 선수 여서 이번 일반 퍼터 교체가 어떠한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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