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면서도 당황스럽습니다.” 우승소감을 피력하는 상떼힐익산CC 김민수(49·요식업)챔프의 첫마디다.
챔피언이 된 것이 당황스럽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나중에 “본의 아니게 친구인 국승일 챔프의 3연패를 저지하게 된 것이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대회 기간 내내 전 챔피언 국승일 씨로부터 격려와 칭찬을 많이 받아 큰 힘이 됐다”고 말하는 김씨는 국승일과 고등학교 동기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사이라고.

경기의 승패를 떠나 두 사람의 우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종구와 시소게임을 펼치며 지루한 평행선을 이어가다 “16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신했다”는 김씨는 “이제는 상떼힐익산CC의 얼굴이 됐으니 여러 면에서 회원과 클럽 측에 누가되지 않는 모범적인 챔프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160∼190미터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샷이 장기로 67타의 베스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구력 15년의 싱글골퍼다. 

유군종  kjyoo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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