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이 KATA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제26대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일 오후 3시 소공동 롯데호텔 31층에서 가진 중앙회 회장 공식 출마 기자회견에서 양 회장은 지난 3년간 KATA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중앙회가 얼마나 중요하고 실질적인 역할을 해 주어야 하는가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느끼게 됐다며, 안타까운 것은 수년간 걸쳐서 중앙회가 무엇을 해야 하며,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 버려 이에 대한 존재 이유를 찾고 정체성과 리더십을 확립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이번에 (출마) 결심을 하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KATA와 KTA 양 협회 겸임에 무리가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며, 지난 3년 동안 KATA 사무처 조직이 상당히 안정됐으며, 재정운영에 대해서도 분담금 정상화로 안정적으로 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이사회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환영해 주었다고 말했다.

중앙회의 재정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이런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는 양 회장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상당한 문제점이 있으며, 그 내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인사동 빌딩 구입 시에도 KATA에서는 극렬하게 반대했는데 그 이유는 여러분들도 그 건물에 가서 보면 알 것이라고 말하면서, 명품점과 공제회 등을 포함해 중앙회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회장이 되면 개선해 나갈 의지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중앙회 회장에 출마하면서 밝힌 4가지 공약사항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첫째, 중앙회를 활성화 시켜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그게 중앙회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추구하는 지향점이 달라 이걸 소통하고 유대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앙회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법제화 되어 지역관광협의회가 설립된다. 이미 시행령이 나왔고, 각 시도별로 조례가 진행되고 있는데 설립단계에서부터 지역관광협회가 주도적으로 리드할 수 있도록 중앙회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협회의 민주적 운영과 투명성 확보에 대해서도 중요 의사결정과정에서 모든 것을 좀 더 투명하고 심플하게 해야 된다며, 이는 협회 및 단체가 투명해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지금의 중앙회 구조를 보면, 어떤 의사 결정과 집행에 대해 접근이 어렵다. 이것을 투명하게 해야 신뢰를 확보하고, 토론문화에 있어 활발한 의견개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방법의 이사회를 통해서 운영 방식 자체를 비민주적인 면을 제거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해 나가야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3년 가까이 중앙회를 보면서 절실히 느낀 부분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민, 관 협력을 공고히 구축하겠다, 중앙회는 업종별, 지역별 책임을 지고 있는 대표 단체로써 회원을 확대하고, 지방자체들과 중앙정부와 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협회와 중앙정부에 소통도 원활하고 지원도 해 주고, 나아가서는 산업 쪽에서도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지역협회의 위상을 강화시켜줘야 하는 것이다.
네 번째, 모든 조직을 운영하는 데는 재정 확보가 중요하다. 현재 중앙회 내부의 내용을 잘 모른다. 단지 보이는 것은 명품점 사업과 여행공제회 사업이 있다. 공제회는 운영위원회에 참여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서 방향을 잡아왔기 때문에 좀 아는데 명품점은 잘 모른다.

이것은 효율성 제고가 중요한데 다른 부분은 좀 더 살펴봐야 한다. 또한, 지역별협회와 업종별협회 상호 재정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방안 중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들어가서 해야 할 것 같다.

양 회장이 부연 설명을 통해 밝힌 공약을 요약해 보면, ▶첫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의 정체성을 확립--지역별 관광협회와 업종별 관광협회 간 소통과 유대강화, 관광호텔등급심사권의 재조정, 지역관광협의회의 설립과 운영에 지역별, 업종별 관광협회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둘째, 민주적 운영과 투명성 확보 --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사회와 총회를 활성화하여 중앙회를 민주적으로 운영. ▶셋째, 민, 관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 -- 중앙회가 중심이 되어 관광관련 산업으로 외연을 확대하여 지자체, 중앙정부와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 ▶넷째, 재정의 안정성 확보 -- 한국관광명품점과 여행공제회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역별, 업종별관광협회와 함께 상호 재정안정화 방안을 마련 하는 것 등이다.

양 회장은 이날 출마에 앞서 오전에 개최된 KATA 이사회에서 중앙회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해 만장일치로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양무승 회장은 지난 3년 간 KATA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KATA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켜 업계로부터 탁월한 추진력과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중앙회 선거가 임박해 오면서 출마 이전부터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양 회장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한편, 차기 회장 선거는 11월 24일로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중앙회 회장 선거에 양 회장이 첫 출마 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과연 몇 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이며, 선거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상인  lagolf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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