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현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에이스’ 배상문(29·캘러웨이·사진)이 병역 문제’로 자신의 골프인생의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미 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배상문은 지난해 12월 28일까지 2015년 국외여행 연장 허가를 받지 못했다.
배상문은 병역의무자로서 해외 여행시 병무청장의 허가 있어야 한다.
현행법대로라면 미국에 체류 중인 배상문이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군대에 가야 한다.
배상문은 지난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땄다.
병역법에 따르면 해외 영주권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3년 범위에서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배상문의 변호인 측은 병무청에서 국외 여행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배상문이 지난해 말 성균관대 석박사통합과정에 등록하면서 병역을 연기했고,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년간 133일 한국에 머물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 학교에 다니고, 국내 체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배상문 측은 골프를 접고 바로 입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국외여행 허가 기간 연장이 되지 않으면 행정소송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에 배상문은 같은 달 29일 군 입대 연기를 위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해달라는 달라는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배상문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상문이가 미 PGA투어 성적이 좋지 않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못한다면 당연히 군대에 가야겠지만, 지금 당장 선수 생활을 중단하기는 너무 아쉽다며 2018년 리우 올림픽도 남아있어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는 만큼 행정당국의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12월 28일 현재 배상문은 세계랭킹 84위로 한국 남자 골프선수 중에서 가장 높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 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적용을 받는다.
배상문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소순명  ssm6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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