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때 부친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박준원은 2006년 아시안투어를 통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다.
최고 성적은 2006년 아시안투어 필리핀오픈과 2012년 KPGA선수권에서 차지한 준우승이다.
우승 후 박준원은 아이언샷은 거리에 관계없이 정말 다 자신이 있다.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승 소감을 따로 준비하지 못했다.
같은 조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이나 우승에 대한 생각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우승 과정을 설명했다.
키 173cm에 65kg으로 골프선수로는 작은 체구인 박준원은 거리가 짧다는 것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며 첫 우승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26위에 오른 박준원은 드라이브샷 평균비거리가 275.6야드로 순위에 오른 90명 가운데 거의 꼴찌(89위)여서 거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거리를 늘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안 됐다.
다른 선수들이 숏 아이언으로 칠 때 롱 아이언으로 곰게 붙이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아이언샷을 나만의 강점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김태훈 선배가 첫 우승을 하는 것을 보고 나도 서른이 되기 전에 꼭 우승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위에서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나왔도 차례가 올 것이라며 기다린 것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준원보다 1년 선배인 김태훈은 지난해 8월 보성CC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운동을 하기 싫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 만큼 골프는 매력적인 운동이다.
만일 골프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 나이에 이름을 이 정도로 알릴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한 달 된 여자 친구가 있는데 책임감이 든다며 1승에서 끝나는 선수가 아닌 2, 3승까지 이어갈 수 있는 꾸준한 프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순명  ssm6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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