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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오너와 CEO의 관계
얼마 전 개장을 앞둔 A골프장 B대표이사로 부터 문자가 왔다.
오너가 코드가 맞지않는다며 타부서로 발령을 내 사실상 실직상태란 내용이었다.
B대표는 2년 못미치는 기간동안 골프장 인허가를 비롯해 건설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했고 얼마 전 골프장 시설업등록증을 받아 내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게까지 했다.
하지만 그왔 돌아온 것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듣지 못한 채 타부서 발령이라는 혹독한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공자는 한 나라를 이끌어 가는데는 충분한 먹거리(足食), 충분한 군사력(足兵), 백성의 신뢰(民信)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뺀다면 군사력, 둘을 뺀다면 먹을거리라고 했다.
다시말해 국가와 백성, 회사(오너)와 사원왔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 할 나위 없이 믿음인 것이다.
그동안 우린 국내 골프장과 CEO의 관계는 적과의 동침처럼 인식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일보다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CEO는 바로 경질의 대상이 돼왔다.
비근한 예로 필자가 잘 아는 골프장 CEO 열 명 중 50%가 2년 사이에 자리를 옮기거나 사직했다.
조선시대 뛰어난 문장가 강희맹은 진정한 군주라면 나와 다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인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국가나 회사로도 큰 손실이다.
군대서도 자신의 특기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2년이 지나야 한다고 했다.
해당 회사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해보지도 못하고 옷을 벗는 것은 비효율적인 경영이 아닐 수 없다.
반면 오너와 CEO와의 오랜 동거로 빛을 발휘하는 골프장들도 많다.
송추CC 홍인성 부회장을 비롯해 레이크우드CC 이종화 대표, 베어크리크CC 조규섭 대표, 수원CC 김용해 대표, 인천국제CC 강형식 대표, 화산CC 박순백 대표, 힐데스하임CC 엄성일 대표 등이 국내 골프장에서 5년이상 근무한 CEO들이다.
이들 골프장의 공통점은 별다른 스캔들이 없으며 안정된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예를 든다면 보름 전 만났던 정세일(울산 신설골프장 인허가 중) 대표가 서원밸리의 최등규 회장과 박영호 사장의 관계를 극찬했던 부분이다.
서원밸리도 최회장님과 박사장이 4년 넘게 호흡을 맞추면서 외부에서 칭찬이 자자하며 그린콘서트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 같은 좋은 일을 많이 한다면서 국내 골프장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아니겠냐며 반문했다.
지금처럼 골프장 경영이 어려운 시기에 오너와 CEO 관계가 불편하다면 그 골프장의 미래는어떻게 될까.
술과 치즈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발효과정을 거쳐야 제 맛을 내기 나름이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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