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전인비는 18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ㆍ6470야드)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ㆍ약 36억1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전인지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공동 2위 박성현(23ㆍ넵스)과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ㆍ이상 17언더파 267타)을 4타차로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단독 선두(19언더파)로 출발한 전인지는 3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는 각각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4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를 만들어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LPGA 투어 사상 메이저 대회 최저타 우승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승을 달성하며 상금왕에 오른 전인지는 LPGA 비회원으로서 US여자오픈마저 제패, 올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올해는 매 대회 상위권에 진입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열었지만 우승 갈증은 해소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인지는 두 번째 우승마저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 박세리(39ㆍ하나금융그룹)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전인지의 우승은 올 시즌 LPGA 투어 한국인 7승이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회를 유치해준 에비앙과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골프를 개인 운동이라고 하지만 나의 매니저와, 캐디, 코치가 한 팀이 돼서 경기했다.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지만 15번홀 이글로 2타를 줄였다.

LPGA 투어 진출을 목표하고 있는 박성현은 비회원으로서 상금순위 40위 이내에 들면 내년 시즌 LPGA 투어에서 뛸 수 있다.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4위(13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유소연은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뒤 후반에도 2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8번째 톱10이자 개인 최고 성적이다.

김세영(23ㆍ미래에셋)은 6타를 줄여 14언더파 270타로 5위, 김인경(28ㆍ하나금융그룹)은 2언더파를 쳐 12언더파 272타로 6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7언더파 277타로 세계랭킹 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 9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사진=JTBC골프 방송화면 캡처)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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