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태극 전사’ 김세영(23ㆍ미래에셋)과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세영과 전인지는 28일부터 나흘간 영국 런던 인근의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ㆍ6744야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ㆍ약 34억원)에 출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예비고사를 치른다.

김세영과 전인지는 지난주 8개국 여자골프 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포볼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조별 예선 3경기에서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과 짝을 이뤄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찰리 헐(잉글랜드)을 5&4(4홀 남기고 5홀차) 압도적 승리를 따내며 귀중한 승점 2점을 보탰다.

반면 양희영(27ㆍPNS)과 짝을 이룬 전인지는 조별 예선에서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한 뒤 결선 라운드에서 테레사 루(대만)에 4&3로 분패했다. 테레사 루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베테랑이다.

김세영과 전인지 외에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 양희영이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그러나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꿈을 이룬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이번 대회를 포기했다. 양희영 역시 리우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불참을 통보했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4위 렉시 톰슨(미국), 6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 리우올림픽 마지막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올 시즌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 입지를 다졌다.

브룩 헨더슨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김세영은 이번 대회 출전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달성하며 신인왕에 오른 김세영은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JTBC 파운더스컵과 마이어 클래식 우승 포함 7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상금순위 6위(100만4416달러)에 올라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정회원이 된 전인지는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데뷔전 코츠골프 챔피언십부터 4개 대회 연속 톱3에 진입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이어간 전인지는 최근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30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50위, US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떨어지는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9위 상금순위는 13위(67만3478달러)다.

한편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는 김세영과 전인지 외에도 유소연과 최나연(29ㆍSK텔레콤), 지은희(30ㆍ한화),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28ㆍ스리본드), 배희경(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순위 1위 박성현(23ㆍ넵스)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JTBC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 (사진=KLPGA 제공)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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