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2승을 달성한 이보미(28ㆍ혼마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ㆍ약 52억7000만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보미는 26일 끝난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1억4000만엔ㆍ약 16억5000만원)에서 시즌 2승이자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상금순위,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다.

경기를 마친 이보미는 “어젯밤 (2위와는) 4타차 여유가 있었지만 ‘만약 우승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으로 압박감이 들었지만 엄마가 아침에 소파에서 잠든 모습을 확인하고 꼭 우승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보미는 “멋진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담담하게 조용히 플레이했다. 하지만 13번홀(파3)에서 10m 이상의 롱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우승을 확신했다. 오늘 가장 크게 웃었던 홀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보미는 이 대회 우승으로 개막전(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이후 12개 대회 연속 톱10(지난해 포함 15개 대회 연속 톱10)과 11개 대회 연속 톱5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보미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올해 잡은 가장 중요한 목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리우올림픽 출전이다.

이보미는 6월 셋째 주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5위(한국선수 올림픽 랭킹 7위)를 마크, 리우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희박한 상황이다.

그에게 남은 대회는 US여자오픈뿐이다. 만약 그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도 가능하다.

이보미는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7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US여자오픈은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린다. 리우올림픽 최종 출전자 명단도 US여자오픈 종료 시점인 11일 결정된다. (사진=오상민 기자)

오상민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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