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베이CC 2위, 레이크사이드CC 3위, 88CC 4위 

국내 골프장 전체 매출액 1위, 10년째 스카이72GC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16’에 따르면 지난해 남서울CC은 홀당 매출액이 10억1000만원에 달해, 2010년 이후 6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남서울CC의 전체 매출액 순위도 2015년 181억8000만원으로 국내 골프장 중 27위로, 18홀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체 매출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홀당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을 홀수로 나눈 것으로 골프장 영업 실적의 바로미터가 된다. 골프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에 입지한 골프장들이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남서울골프장 비회원 그린피는 주중 22만원, 주말 26만원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빼어난 입지에 주중까지도 내장객이 몰린다. 특히 골프연습장과 파3골프장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인기가 높고 수입도 짭짤하다. 매년 GS칼텍스 매경오픈을 개최하는 것도 매출에 영향을 준다. 매년 5월이면 ‘유리알 그린’을 정복하기 위한 골퍼들의 도전이 줄을 잇는다. 

홀당 매출액 2위는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솔트베이CC로 10억 800만원이었다. 2014년 2월 대중제로 개장한 이 골프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무려 181억1000만원에 달해 매출 상위 28위를 기록했고, 18홀 대중제 골프장으로는 유일하게 전체 매출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3위는 삼성그룹이 인수한 레이크사이드CC(회원18홀+대중36홀)로 8억7400만원, 4위는 보훈처에서 운영하는 88CC로 8억6000만원이었다. 

지난해 국내 골프장 전체 매출액 1위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79홀(드림듄스 7홀 포함)을 운영하고 있는 스카이72GC로 661억원에 달해 2006년 이후 10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 골프장은 접근성과 코스 레이아웃, 서비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홀당 매출액도 8억3700만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스카이72GC는 인천공항공사에 매년 100억원 가량의 토지사용료를 내고 2020년 말까지 운영한 후 기부채납하게 돼 있다. 

2위는 레이크사이드CC(회원18홀+대중36홀)로 472억원, 3위는 대중제 18홀을 증설한 서원밸리CC(회원18홀+대중27홀)로 334억원, 4위는 가야CC(회원45홀+대중9홀)로 330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보훈처 산하의 88CC(회원제 36홀)가 31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 공급과잉 현상 심화와 이에 따른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액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다만 회원제 골프장들의 매출액은 비회원들에게 그린피를 대폭 할인해주면서 감소가 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순명  ssm6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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