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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위기, 역경지수를 높여라
요즘 골프계 관계자들을 만나다보면 공통용어 하나와 만나게 된다.
골프장 큰일 났습니다.
이러다가 다 망하겠어요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맞는 말도 아니다.
골프장이 앞으로 힘들 것이라는 것은 골프관계자면 다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걱정만 할 뿐 이렇다 할 대비책은 없고 단지 경제가 좋아지면 다시 좋아지지 않겠냐는 막연함만 있어 보인다.
솔직히 말하면 골프장들은 아직 절박함이 부족한 것 같다.
지금이 진정 위기라면 기회로 만들려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 폴 스톨츠는 IQ보다 EQ(감성지수)를 EQ보다는 AQ(역경지수 Adversity Quotient)가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세계불황과 국내 골프계의 다양한 변화는 점점 더 많은 역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대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다가는 결국 점진적인 죽음(Slow Death)을 맞게 될 것이다.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뜨거워 튀어나와 살지만 솥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불을 가열하면 그 개구리는 열기를 인지 못하고 결국 죽게 되는 것이 점진적 죽음이다.
지금 골프장 업계에 필요한 것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한 조직이나 개인의 무기력함이 결국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절박함이 아직 골프장엔 없어 보여 안타깝다.
다시 말해 골프장은 아직 타 업종에 비해 먹고 살만하다는 소릴 들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어떤 시련이다가 올 때 자신의 모든 능력과 지혜를 동원해 기어코 정복하는 사람을 경제적 용어로 클라이머(Climber)라고 한다.
물론 변화하고 도전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유명한 증권거래 회사 찰스 슈왑 CEO, 데이브 포트럭은 어리석은 실패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고 고상한 실패는 계획과 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 한 실패라고 구분했다.
지금 골프장이 정말 위기에 처해있다면 개개인이 클라이머가되어서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어리석은 실패가 아닌 고상한 실패가 되면 반드시 두 번째 도전에서는 성공할 것이다.
일테면 여주에 위치한 360도 골프장은 타수당 1300원이란 그린피 이벤트를 실시해 골퍼들왔 좋은 반응을 보인 것은 아주 성공적인 예일 것이다.
지금 국내 골프장엔 이 같은 창의력과 독창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모두가 힘들다고 한다.
그렇다고 똑같은 실패만을 거듭할 수는 없다.
세상은 급변하고 경쟁조건은 점점 더 거칠어지는데, 과거의 나태함과 안일함 속에서 갖혀있어서는 안 된다.
죽음을 유혹하는 장작불 위의 솥에서 죽음만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 지금 골프장들이 인지해야할 때이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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