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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이어서, 아니면 요즘 골퍼들의 문제?
얼마 전 필자가 자주 가는 골프장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니 요즘 시쳇말로 멘붕(멘탈붕괴)이 왔다.
어찌 이럴 수가 있을까, 화도 나고, 막말도 하고 싶고, 심지어는 때려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루에 적게는 200명 정도가 많게는 300명이 목욕탕 물을 사용한다.
그런데 그 탕 안에다가 누군가 용변을 봐놓은 것이다.
다행히도 락카 직원이 청소차 들어갔다가 물에 떠다니는 내용물을 발견했기에 망정이지 다른 골퍼가 그 탕을 이용했다면 아주 불쾌할 뻔 했다.
그 직원은 탕에 있는 물을 빼내고 깨끗하게 씻어서 새물을 받아 놓았다.
문제의 범인(?)을 현장에서 잡았다.
그 골퍼는 몸이 불편해서 실수를 했다면서 용서를 빌었다.
어떠한 사유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40대 중반쯤 되는 이 골퍼의 몰염치한 행동으로 인해 직원은 물론 골퍼들까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몇 달 전에는 이곳 목욕탕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목욕탕 구석에다 흥건하게 용변을 봐놓고 도망간 골퍼도 있었다고 한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어 보내긴 했지만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 아닌가.
그런가 하면 얼마 전 오픈한 A골프장에서는 비품 관리에 여념이 없다.
새로 구입한 수건을 10개, 20개씩 가방에 슬쩍 넣어 가는 골퍼들이 있는가 하면 구두주걱, 빗, 스킨까지 가져간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샴푸, 비누까지 가져가는 통에 정작 직원들은 서비스에는 뒷전이라고 말 한다.
락카와 클럽하우스에서 일어나는 비상식 적인 일들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는 것이 골프장 직원들의 설명이다.
카펫에 침을 뱉는 것은 기본이고 수건으로 구두를 닦는가 하면 사용한 화장실의 휴지와 오물을 바닥에 버리고 그냥 나간다고 한다.
목욕탕 안에 실례를 한 40대 중반 골퍼는 실수라고 했다.
글쎄 이것을 실수로 봐야할까.
물론 실수를 통해 깨닫는 학습이 이뤄진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습관이 될 것이다.
한 가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회원보다는 비회원이, 회원제 보다는 비회원제 골프장이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묻고 싶다.
정말 비회원이기 때문에, 퍼블릭 골프장이어서, 주인의식이 없어서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요즘 골퍼들의 에티켓 수준인 것인지.
방약무인(傍若無人)이라는 말이 있다.
옆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주위의 다른 사람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마구 행동하는 말을 이른다.
지금 골프장엔 방약무인한 골퍼들이 창궐하고 있는 듯하다.
아무리 사랑이 인간을 구제한다고 하지만 이해가 가질 않는다.
때론 미움과 절망이 인간을 구제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더 더욱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오히려 독자왔 묻고 싶을 따름이다.

이종현 편집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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