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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문골프장 조건 바뀌고 있다
인간왔 있어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바로 변화일 것이다.
변화를 모르는 사람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혹은 고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국내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이 400개를 넘어섰다.
그동안 세계 100대 골프장 안에 드는 국내 골프장이 탄생했고, 국내 10대·15대 명문 골프장도 생겨나고 있다.
이제는 한국 골프장이 가장 세계적인 골프장이란 평가도 서슴치 않는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하나가 있다.
가마솥에 물을 채우고 개구리를 넣은 뒤 서서히 가열하면, 개구리는 뜨거움을 잘 감지 못해 죽는다.
이를 점진적인 죽음(Slow Death)이라고 말한다.
국내 골프장들은 아직도 20∼30년전의 명문골프장 매뉴얼에 빠져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있다.
골프장은 무조건 난이도가 있어야 하며, 외국 유명 디자이너가 설계해야 하며, 내장객을 적게 받아야 한다는 것등이 그 예이다.
정말 그럴까.
아니다.
오히려 최근엔 미국에서조차 명문골프장 조건으로 골퍼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권리와 배려 지역과 소통하고 기여하는 골프장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 골프 전문가들 시각도 변화하고 있다.
무조건 어렵고 긴 골프장이 결코 명문골프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 골퍼의 즐길 권리를 배려해서 만들었느냐를 감안한다는 것이다.
좋은 예가 경남 고성에 위치한 노벨CC라고 말한다.
이 골프장은 벙커와 레이ʼn?타 골프장에 비해 적다.
의도적인 난이도를 없앤 대신에 넓고, 길게 말 그대로 편안한 플레이를 추구하되 그 안에서 난이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성노벨CC를 설계한 유창현 박사는 휴양지인 만큼 골퍼의 즐길 권리를 감안해 의도적인 난이도를 없앴고 대신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다양한 핸디캡을 구사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골프장이 나가야할 명문 조건에 우선 부합되는 내용이란 생각이다.
반면에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았던 난이도 높은 골프장들이 최근엔 비평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 초 외국대회를 유치했던 B골프장은 다양한 난이도와 설계를 특징으로 내세웠지만 오히려 호평보다는 비평을 많이 받았다.
내년 대회 장소마저도 기약할 수 없다.
일년 내장객 2만명이 되지 않는 J골프장도 무리한 스코틀랜드식 벙커 도입과 벙커에 고무판을 씌워 저평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충청지역의 R, 호남지역의 B골프장 등은 다양한 난이도를 통해 명문코스 평가를 받아왔지만 골퍼를을 배려하지 않은 설계란 혹평도 이어지고 있다.
찬물 속에 있던 개구리를 가열된 뜨거운 물에 넣으면, 개구리는 바로 뛰쳐나와 살 수 있다.
이를 근본적인 변화(Deep Change)라고 한다.
변화하면 살고 변화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이종현 편집국장  huskylee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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