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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인사와 백락일고(伯樂一顧)
얼마 전 새로 부임 한 렉스필드CC 이중식 대표이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골프장를 찾았다.
그런데 이 곳 이중식 대표이사로부터 직원 채용과 관련한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이 대표는 얼마전 신입직원 면접을 하는데 조그만 손가방을 들고 들어온 20대 청년이 있었다고 한다.
해서 손가방은 뭐냐고 묻자 그 청년은 혹시 바로 채용되면 내일부터 당장 근무할 때 필요한 속옷과 세면도구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더 이상의 질문없이 바로 채용했고 지금은 너무도 성실하게 일을 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예는 서원밸리에서도 있었다.
이곳 박영호 대표 역시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하려다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날 아침 9시로 시간을 변경했다.
그런데 그 직원은 이미 2시간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박대표 역시 두말하지 않고 그 직원을 채용했고 가장 빠른 진급과 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두 대표이사는 그들의 능력은 두 번째였고 이들의 마음가짐이 첫 번째였던 것이다.
내일부터 근무하겠다는 준비정신과 새벽부터 와 있는 부지런함과 열정을 높이 평가 했던 것이다.
사실 렉스필드CC는 오랜시간 회원과 일반골퍼들에 의해 명문골프장에 걸맞지 않는 다소 부족한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황제골프장이란 평가를 받았을 때 처럼 바뀌고 있음을 몸소 경험할 수 있었다.
이중식 대표는 자신의 큰 아들을 현관에서 손님을 맞고 가방을 내리고 싣게하는 일을 맡겼다.
소위 명문대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자존심도 강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많은 일들과 부딪쳐 보고 사회를 제대로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가, 정치인, 유명인 등 평소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을 직접 그것도 가장 곡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즐거움까지 있으니 돈 안들이고 이보다 더 좋은 봉사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아이가 신이 나서 벌써 2달째 자원해서 무임봉사하고 있습니다 세유백락연후 유천리마(世有伯樂然後 有千里馬)란 말이 있다.
천리마는 항상 어디에든 있지만 이를 알아주는 백락과 같은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伯樂一顧(백락일고)라는 말이 생겼다.
백락이 감정하는 말은 열 곱절 이상 비싸게 팔린다.
앞으로의 골프장 경영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인사일 것이다.
골프장 직원을 채용하는 백락일고의 혜안이 필요하다.
직원의 가능성과 능력을 파악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백락의 역할이며 대표이사의 몫이다.
무조건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면 오히려 말에서 떨어지기 쉽다.
사람이 없다.
인재가 없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숨은 보석을 찾아내는 혜안이 더 필요할 때다.

이종현  huskylee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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