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데스크칼럼
한국골프소비자모임 약인가 독인가
며칠 전 언론을 통해 한국골프소비자 모임 출범 관련기사가 보도됐다.
이를 읽어본 골프관계자와 주변 골퍼들이 필자왔 이 모임 출범이 잘 된 일이냐?며 물어왔다.
한국골프소비자 모임은 그들의 중질제로 불합리한 골프관련 제도 및 법규 개선, 부풀려진 그린피 식음료 격의 현실화, 회원제 골프장들의 대중골프장 편법운영에 대한 실태조사, 골프용품업계의 횡포 및 폭리구조등의 개선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일부 골프장들과 제휴를 통해 반값 그린피 이벤트, 일부 골프용품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할인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미국의 대형 골프유통업체와는 직간접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의 내용으로 본다면 골퍼를 위한 많은 것들이 개선될 수 있어 박수를 보낼 만하다.
하지만 여기엔 몇 가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첫 번째 출범 시기가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현재 골프계 전망은 사실 암담하다.
골프라는 파이를 더 키워서 함께 나눠야 하는데 지금 시점은 골프가 자칫하다간 공멸할 수 있는 분기점에 서있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의 골프관련 세금완화의 변화가 없을 전망이며 오히려 세금강화 정책이 예견되고 있다.
또 내년엔 전국골프장의 예탁금반환이 본격 시작되며 유럽발 경제위기와 맞물려 골프용품과 내장객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직 개장하지 않은 100여개 골프장이 순차적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하나의 우려는 과연 이 모임이 소비자의 공공성을 얼마나 대변해 나갈지에 대한 점이다.
자칫 대외적인 압력단체로 흘러간다거나 일부 소비자들의 주장이 전체 입장인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오염된 강엔 물고기가 살지 않기 때문에 어부가 필요 없다.
하지만 빈대 한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우는 절대 범하지 않길 바란다.
따라서 골프소비자 모임도 공공성이 우선이며 편향적, 개인적인 치우침은 지양해야 한다.
골프관련 사업주 역시 전 애플 컴퓨터 회장 존 스컬 리가 말한 것처럼 이제 기업들은 시장의 힘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며, 중요한 결정은 기업이 하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들이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양측의 적당한 견제는 약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공공성과 정의가 결여됐을 때는 독이 될 것이 자명하다.
사족을 붙인다면 과연 이 시점에서 골프소비자모임 발족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이종현 편집국장  huskylee12@hanmail.net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현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