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CC(회원제 18홀) 매각과 관련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가 다시 한번 적극적인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제주특별자치도청을 방문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우근민 지사와 만나 중문단지 매각과 관련 그 어느때보다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먼저 이참 사장은 중문관광단지와 골프장 문제는 제주도와의 대화를 통해 부가치를 만들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 공사의 입장이라며 제주도와의 협의를 계속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제주도가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민간에 매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제주도도 플러스 요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미래를 지향하고 부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문관광단지는 국가재산이기 때문에 매각보다는 부가치를 만들어 국가와 자치단체, 공사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주도와 협의해 나가면서 찾겠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또 이명박 정부는 서비스산업 선진화 정책을 통해 그동안 관광공사가 추진했던 개발사업 보다는 마케팅 분야에 전념하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중문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이익의 지역환원론을 강조하며 과거 중문관광단지를 조성할 때 지역 주민들의 토지수용이 많이 이뤄졌고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정서가 호의적이지 않다며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국가의 목적과 지방의 목적이 일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관광공사가 제주도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8월31일 중문관광단지 및 골프장 인수협상과 관련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우선인수 협상과정에서 한국관광공사는 골프장 매각 격 1050억원을 포함해 1500억원 및 근무자 전원 고용승계를 제시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인수협상이 결렬됐었다.

이상인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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