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아버지라 불리는 톰 모리스 시니어(Tom Morris Senior : 1821-1908)는 1821년 골프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골프장 근처에서 자란 톰 모리스 시니어는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하게 되었는데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톰 모리스 시니어가 18세가 되던 해 골프 클럽과 골프공 제조로 그 당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던 알란 로버트슨의 제자가 되면서였다.
그 당시 사용했던 골프공은 페더리(feathery)라 불리었는데 가죽 공속에 새의 깃털을 채워 넣고 손으로 꿰매서 만든 수제품으로 만들기가 까다로운 만큼 격이 상당히 비쌌으며 일반인들은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톰 모리스 시니어는 알란 로버트슨의 문하에서 수업을 받으며 공 제조 기술을 전수 받았다.
● 브리티시 오픈 총 4회 우승또한, 그는 골프 기술을 연마하여 당대 최고의 플레이어의 한 명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1861년 브리티시 오픈 2회 대회부터 8회 대회(1867년)까지 총 4회 우승을 하였으며, 특히 1867년 8회 대회우승은 그가 46세 때 이룬 값진 우승이며 브리티시 오픈 골프 대회 역사상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최고령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톰 모리스 시니어의 골프 실력을 요즘 선수들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그의 실력을 입증 할 수 있는 일화가 있다.
1849년 그의 스승인 알란 로버트슨과 한 팀으로 당시 정상급 플레이어였던 윌리 던과 제임스 던 팀을 상대로 400파운드를 걸고 벌인 매치 플레이는 전설적인 시합으로 골프 역사에 길이 남아 있다.
팀 매치 플레이는 당시 성행하던 경기 방식으로 상금 대회가 없었던 시절 플레이어가 얼마의 돈을 걸고 하는 내기 골프가 유행했다.
● 대회우승상금 고작 10파운드에 불과당시 내기 골프 금액 400파운드는 그 후 개최 된 브리티시 오픈 우승 상금이 10파운드 이하, 우승자왔 주는 우승컵(클라렛 져그)의 제작비용이 30파운드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큰 거금인지 상상이 갈 것이다.
400파운드 우승 상금(?)이 걸린 세기의 대결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열렸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당대 최고수인 톰 모리스 시니어와 알란 로버트슨 사제 팀은 초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해 7홀을 남겨둔 상태에서 4홀을 지고 있어 패색이 짖었으나 톰과 알란은 심기일전하였으며 이 때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여 남은 5홀 중 4홀을 이겨 2홀을 남겨놓고 매치 플레이가 올 스퀘어가 되었다.
다음 홀에서 윌리와 제임스 팀왔 불행이 찾아왔다.
단지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거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윌리가 친 공이 그린 주변에 있던 돌 틈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삽으로 돌을 파고 경기를 하겠다는 그들의 주장은 거부되었고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돌 틈에서 공을 꺼냈을 때는 이미 승부가 끝난 상태였다.
이 시합을 지켜봤던 갤러리들은 입을 모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톰 모리스 시니어는 흔들림 없는 감정 조절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탁월한 코스매니지먼트를 발휘한 톰 모리스 시니어가 이 대결의 진정한 승자다1851년 알란 로버트슨과의 불화로 세인트 앤드류스를 떠나 초대 브리티시 오픈이 열린 프레스트윅 골프 클럽에서 일하던 그는 1864년 다시 세인트 앤드류스로 돌아와 그의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장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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