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이 시작된 지 30여년이 흐른 1800년대 후반 골프는 나날이 대중의 인기를 얻어고 있었지만 톰 모리스 주니어 이후 갤러리들을 열광케 할만한 특출한 스타는 나오지 않았다.
대회 상금은 매년 늘고 있었지만 그 당시 프로 골퍼들은 생계를 위해 빵을 굽거나 양초를 만드는 등의 부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고 프로골프들의 신분 계급은 장인 또는 직공 정도의 수준이었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서 위대한 3총사라 불리는 3명의 골퍼가 나타나면서 골프의 중흥기를 맡게 된다.
당대의 빅 3로 불렸던 위대한 3총사는 존 헨리 테일러 (John Henry Taylor : 1871-1963), 제임스 브레이드(James Braid : 1870-1950) 그리고, 해리 바든(Harry Vardon : 1870-1937) 이다.
● 장래희망은 프로골퍼가 아닌 군인이었다.
이 3명의 골퍼는 진정한 토너먼트 플레이어의 시초였고 프로 골퍼를 전문적인 직업으로 발전시킨 1등 공신들 이었다.
이들 중 골프팬왔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것은 존 헨리 테일러였다.
본명인 존 헨리 보다 J.
H.
테일러로 세상에 더 알려진 그는 1871년 영국 노스햄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일찍 학교를 떠나야 했던 그의 장래희망은 프로 골퍼가 아닌 직업군인이었다.
하지만 평발과 시력이 좋지 않다는 결격사유로 육군과 해군에서 모두 입대가 거부되어 생계를 위해 부득이 웨스트 워드 호(Westward Ho) 골프 클럽에서 일을 하면서 우연히 프로 골퍼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J.
H.
테일러는 비교적 작은 체구로 제임스 브레이드의 파워 넘치는 스윙이나 해리 바든의 우아한 스윙은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퍼팅의 달인이었고 그린 주변에서의 숏 게임이 장기였다.
하지만 그를 더욱더 돋보이게 만든 건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아이언 샷 때문이였다.
그는 아이언으로 바람의 상태에 따라 높고 낮은 탄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날씨가 좋지 않는 스코틀랜드 지방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 선수였다.
1894년 처음으로 스코틀랜드 지역 밖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대회에서 두 번째 참가하여 우승한 그는 다음 해 세인트 앤드류스에서도 성공적으로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불패의 신화를 만들며 당대 최고의 골퍼로 자리를 잡았다.
● 오버래핑 그립으로 유명한 해리바든의 도전이렇게 승승장구하던 J.
H.
테일러왔 제동을 건 인물이 있으니 그가 바로 바든 그립(오버래핑 그립)으로 유명한 해리 바든이다.
바든 그립은 !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왼손 검지위에 겹쳐 올리는 것으로 해리 바든이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유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붙여 바든 그립이라 부르고 있다.
J.
H.
테일러와 해리 바든이 처음으로 승부를 펼친 것은 1896년 뮤어필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서였다.
떠오르는 신예 해리 바든이 최고의 골퍼였던 J.
H.
테일러왔 도전장을 내밀었고 4라운드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36홀 플레이오프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 당시 브리티시 오픈의 플레이오프 방식은 36홀 스트로크 플레이였고 해리 바든은 36홀 플레이오프 끝에 J.
H.
테일러를 4타차로 우승을 거두며 그의 시대가 열린 것을 예고했다.
▶주요 경력 : 브리티시 오픈 5회 우승 (1894년, 1895년, 1900년, 1909년, 1913년).

레저신문  webmaster@golftimes.co.kr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