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계·도박·약물·사기 등 최근 해외골프를 통해 미인계를 미끼로 재력가들왔 접근해 8억원의 손실을 입힌 한중 합작 사기단이 적발됐다.
해외에서 이뤄지는 골프관련 사기 범죄 적발 건수가 해를 거듭할 수록 늘고 있에 이에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에 따르면 중국 골프여행을 가장해 한국 재력가들을 카지노로 끌어들인 뒤 사기도박을 벌여 8억5000만원 상당의 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사기단은 나모(여·46)씨 가족을 중심으로 한 8명이 활동하면서 골프장 등에서 한국 재력가들을 물색했다.
나씨는 범행 대상자의 재력 등을 사전에 분석하고 친분을 쌓은 후 형부인 박모(53)씨와 함께 중국으로 골프 여행을 간다며 재력가들을 유인해 라운드 후에 도박에 끌어들이는 수법이었다.
중국으로 간 피해자들은 카지노에 가보자는 사기단의 말에 넘어가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 도박을 했고 자신도 모르게 도박 사기의 덫에 걸린 것이었다.
특히 도박 골프는 국내 골프장의 일조량이 줄어들고 날씨가 추워지는 11월 이후에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한해 110만명이 해외골프장으로 나고 있고, 이 가운데 40% 이상이 겨울철 해외투어를 다녀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외골프 사기 덫은 누구나 주의해야할 사항이다.
동남아 현지 가이드가 골퍼들의 여권과 돈을 가지고 사라지는 가하면 숙소에서 여권만 털어가는 한국 관광객 여권전문 털이범까지 생겨나고 있다.
한국 여권은 한 개당 2000달러(약 2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으며 미국 비자가 있을 5000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섹스관광을 부추긴 뒤 이를 미끼로 협박해 돈을 받아내기도 하고, 사기꾼들이 포함된 고액의 해외 골프 내기까지 횡행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지난해 중국으로 골프투어를 떠났던 A씨는 처음엔 가볍게 내기를 하자고 해 재미 차원에서 시작했다가 수천만원을 잃고 돌아온 경험이 있다.
이들의 수법이 워낙 주도면밀해 현지에서 돈을 빌려 주고 한국에 와서 이를 받아내는 덫’에 걸려 든 것이다.
함부로 신고하지 못하도록 섹스와 환각제 등으로 유혹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단체로 골프훈련을 떠나는 선수들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현지로 떠나기 전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현지에 도착해서야 유령회사였음을 알고 국내로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 하다.
따라서 해외로 골프투어를 떠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능하면 본인이 직접 여권을 소지하고 믿을 수 있는 여행사를 이용해야 한다.
격이 조금 싸다고 해서 결정했다가는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여행 일정은 한 달 전에 예약해 놓는 것이 좋다.
임박해서 여행일정을 잡다가는 확인이 힘들어 피해를 볼 수 있다.
카드 보유를 줄이고 현금은 꼭 필요한 만큼 가져가야 한다.
잘 모르는 사람과의 내기골프는 피할 것.
또 몸에 좋다고 권하는 식음료를 넙죽 받아먹는 것도 금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지로 떠나기 전 여행사와 여행지, 숙박 시설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행보험은 필수.
골프투어는 의외로 안전사고가 많다.
온전한 해외 투어의 목적은 한 해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 있다.
돌다리를 두드리듯 꼼꼼하게 해외 투어 계획을 세울 일이다.

이종현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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